WHO, 러 페스트 연구소 직원 사망에 "공중보건 위험 낮아"

기사등록 2026/10/06 12:04:46
[제네바=AP/뉴시스] 스위스 제네바에 위치한 세계보건기구(WHO) 본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이 콩고민주공화국과 우간다에서 발생한 분디부교 바이러스로 인한 에볼라 유행 사태에 대해 언론에 설명하고 있다. 2026.05.22.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세계보건기구(WHO)는 6일(현지시간) 러시아 시베리아 페스트 연구소에서 연구원 1명이 원인 불명의 폐렴으로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공중보건상 위험성은 낮다고 밝혔다.

크리스티안 린드마이어 WHO 대변인은 이날 타스통신에 "현재 입수할 수 있는 비공식 정보를 토대로 볼 때 일반 대중에 대한 공중보건 위험은 낮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환자의 모든 접촉자는 확인된 것으로 보고됐으며 질병 발생 여부를 관찰하고 있다"면서 "현재까지 이들 가운데 질병 증상을 보인 사람은 없다"고 했다.

그는 앞서 "WHO는 이번 사건과 그 경위, 현재 진행 중인 실험실 검사와 그 결과, 접촉자 추적을 실시하는 근거와 접촉자들의 건강 상태, 그리고 국제 공중보건에 미칠 수 있는 잠재적 영향 등을 확인하기 위해 러시아 보건당국과 접촉하고 있다"고도 전했다.

러시아 보건·위생·검역 당국인 로스포트레브나드조르는 사건이 발생한 이르쿠츠크주의 위생·역학 상황은 안정적이며 원인 불명 폐렴 진단을 받은 연구원과 접촉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예방 조치와 의학적 관찰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밝혔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르쿠츠크주에서 페스트 또는 다른 감염병이 발생했다는 보도에 대해 "사람들이 소문이나 근거 없는 추측이 아니라 로스포트레브나드조르의 평가에 의존해야 한다"고 말했다.

AP통신과 파이낸셜 타임스(FT)에 따르면 러시아 시베리아 남동부 이르쿠츠크에 위치한 페스트 연구소에서 근무하던 다리아 시필로바(28·여)는 지난달 29일 원인 불명의 폐렴 증상으로 병원에 입원했고 이틀 뒤 사망했다. 당국은 이후 시필로바가 입원한 병원을 격리하고 그와 접촉한 모든 사람들에 대해 의학적 관찰을 실시했다.

시필로바가 지난달 25일 폐렴형 페스트 병원균이 담긴 시험관을 깨뜨렸고 이후 몸이 안 좋아져 병원으로 이송됐다는 러시아 현지 매체 보도가 나와 사인으로 폐렴형 페스트가 거론됐지만 러시아 당국은 이를 뒷받침할 증거가 없다는 입장이다.

로스포트레브나드조르는 4일 시필로바가 '원인 불명의 폐렴' 진단을 받았으며 직업 활동과 관련된 미생물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연구소에서 병원성 미생물과 관련된 사고가 발생한 사실도 확인되지 않았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ironn108@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