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이우에 12기 이상 배치…머신비전으로 빠른 표적 추적·조준
기존 요격드론 따라잡기 힘든 제트형 겨냥…짧은 기관총 사거리는 한계
키이우인디펜던트는 5일(현지시간) 유리 이흐나트 우크라이나 공군 대변인을 인용해 AI 기반 자동 기관총 포탑이 러시아의 제트추진 무인기(UAV)를 격추한 사례가 나왔다고 보도했다.
이흐나트 대변인은 우크라이나 국영방송에 출연해 “이 포탑으로 제트추진 무인기뿐 아니라 게란-5를 격추한 사례도 이미 있다”고 말했다.
이 포탑은 머신비전으로 공중의 표적을 찾아 추적하고 AI를 활용해 조준하는 방식이다. 이흐나트 대변인은 이런 기술이 사람이 직접 조준할 때 생길 수 있는 오차를 줄여 빠르게 움직이는 제트추진 드론에도 대응할 수 있게 한다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가 이런 장비를 서둘러 투입하는 것은 러시아군이 올해 여름 후반부터 제트추진 드론을 대규모로 사용하기 시작하면서 기존 방공수단만으로 대응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이흐나트 대변인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은 기존 샤헤드형 드론의 약 85~92%를 요격하고 있지만 제트추진 드론의 격추율은 약 50~70%에 그치고 있다.
최근에는 러시아가 이틀 연속 기존 샤헤드형 드론과 함께 제트추진 드론을 하루 약 50대씩 투입했다고 이흐나트 대변인은 밝혔다.
문제는 우크라이나가 샤헤드형 드론을 잡는 데 주로 사용해온 요격 드론 상당수가 제트추진 드론을 따라잡을 만큼 빠르지 않다는 점이다.
더 빠른 제트추진 요격 드론도 개발되고 있다. 일부 시제품은 게란-5 격추에 성공했지만 값싼 소형 제트엔진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어려워 러시아가 투입하는 규모만큼 대량 생산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상대적으로 값싼 기관총에 AI 자동조준 기술을 결합하는 방식이 새로운 대응책으로 떠오르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전날 키이우에 이런 자동 기관총 포탑 12기 이상을 설치했으며 키이우주에도 8기를 추가 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기관총을 사용하는 만큼 사거리가 짧다는 한계가 있다. 제트추진 드론을 먼 거리에서 잡는 무기라기보다는 드론이 목표물에 접근했을 때 마지막 방어선 역할을 하는 장비에 가깝다고 키이우인디펜던트는 전했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AI 포탑으로 격추한 제트추진 드론의 정확한 수량이나 교전 장소, 거리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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