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한은진 전상우 기자 = 국민의힘은 6일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을 다룬 영화 '암살자(들)'을 두고 "예술이 아니라 파렴치한 역사 왜곡이자 희생자들의 명예를 짓밟는 2차 가해"라며 영화 상영을 즉각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임이자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감대책회의에서 "표현의 자유라는 방패막 뒤에 숨어서 대한민국 역사의 엄연한 비극을 왜곡하고 조작했다"며 "영화라는 강력한 미디어를 무기 삼아 자라나는 미래 세대에 날조된 역사를 주입하는 행태를 더 이상 표현의 자유라는 이름으로 방치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임 의장은 "암살자(들) 제작진과 이를 비호하는 이들에게 엄중히 묻는다. 언제부터 표현의 자유가 피흘린 역사를 조롱하고 공론장을 괴담으로 어지럽히는 면죄부가 됐나"며 "역사를 왜곡하고 희생자의 명예를 짓밟는 행위에는 그에 상응하는 책임이 반드시 따라야 할 것"이라고 했다.
대구·경북 지역 의원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실존 인물과 역사적 사건을 다루면서 사실관계를 악의적으로 현저히 왜곡하고 고인의 명예를 훼손한 점에 대해 백배 사죄하고, 영화 상영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배급사와 상영관이 '탄흔 티켓 굿즈'를 제작한 데 대해서는 "제작하고 배포한 경위를 국민 앞에 명확히 밝히고 사과하라"고 했다.
해당 영화에 문화체육관광부 영화발전기금이 출자된 모태펀드와 기업은행, 산업은행 등 정부와 공공기관의 투자가 이어진 점을 들며 "보이지 않는 권력이 교활하게 큰 그림을 그려 놓고 외압을 행사한 것이 아닌가 하는 합리적 의심이 든다"고 했다.
이어 "싱가포르 국제영화제에는 개막작으로 선정됐다. 대한민국의 현대사를 패륜적으로 왜곡해 유족들의 명예를 훼손하고 우리 국민들에게도 모욕감을 주는 영화가 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되면, 국제사회에서 대한민국에 대한 잘못된 역사 인식이 확산될 수 있어 심각히 우려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를 향해 "개막작 선정에 대해 즉각 철회 요청을 하라. 영화 제작 과정이나 공공기관의 투자 과정에서 부당한 외압이 있었는지 철저히 조사하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gold@newsis.com, swoo@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