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 아들에 주식 500만원 줬다"…매일 주식창 보는 수험생, 괜찮을까?

기사등록 2026/10/07 01:30:00
[서울=뉴시스]기사 내용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사진=유토이미지)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김하은 인턴기자 = 고등학교 3학년 자녀에게 주식 계좌를 터주고 직접 투자를 맡긴 부모의 사연을 두고 온라인상에서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조기 금융 교육의 긍정적인 사례라는 의견과 입시를 앞둔 시기에 부적절하다는 우려가 팽팽하게 맞서는 모양새다.

지난 5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고3 아들에게 주식을 시켜 매일 주식 시장을 들여다보게 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고3 아들에게 계좌를 만들어주고 500만 원을 줬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매일 아침 주식 시장을 확인하면서 하루를 시작한다는데 좀 충격이었다"라고 전했다.

작성자 A씨는 학업에 집중해야할 고3 학생에게 주식 계좌를 쥐여주는게 맞냐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고, 이에 한 누리꾼이 장문의 댓글을 남겨 해당 논쟁이 더욱 확산됐다.

누리꾼은 "본인은 자녀가 중학교 1학년일 때부터 증여해 준 돈과 세뱃돈을 아껴 직접 주식을 하게 했다"며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경제 교육을 시작해 미국 지수 투자법을 알려주고 스스로 적립식 투자를 하도록 이끌었다"고 밝혔다.

이어 "초등학생 때부터 모은 자산이 호황을 맞아 고1 아이 계좌는 이미 3억원을 넘어섰고, 20살이 될 때쯤이면 4억원 중반에서 5억원가량이 될 것 같다"며 "돈이 불어나는 것을 본 아이가 스스로 번 돈의 절반은 매달 적립식으로 투자하겠다고 하더라"고 덧붙였다.

사연이 전해지자 온라인상에서는 찬반 양론이 거세게 부딪혔다. 찬성 측은 급변하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실전 금융 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들은 "책상머리에만 앉아 공부하는 것보다 시장 경제를 몸소 체득하는 것이 훨씬 가치 있는 교육", "금융 문맹으로 키우는 것이 더 위험하다"며 자립적인 자산 관리 능력을 조기에 길러주는 현명한 모습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반대 측은 투자 시기와 학업 몰입도를 문제 삼았다. 한 누리꾼은 "부모가 자산을 증여해 주고 묵혀두는 형태라면 몰라도, 아이가 매일 주식 창을 들여다보게 하는 것은 문제"라며 "한창 입시에 매진해야 할 고3 시기에 주식에 빠지면 공부나 진로 준비에 지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성인이 된 후 시작해도 되는데 굳이 가장 바쁜 시기에 시킬 필요가 있느냐", "다 큰 성인도 주식창 보느라 시간을 뺏기는 경우가 많은데 학생이면 오죽하겠나"라는 의견도 존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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