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만 국적…배후 없는 단독 범행 가능성
조종실 비치 비상용 도끼로 기장 공격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이스라엘로 가는 플라이두바이 여객기를 납치하려 했던 오만 국적 부기장의 범행 동기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이스라엘 벤구리온 국제공항에 추락시키는 것을 목표로 삼았을 가능성이 높다는 보도가 나왔다.
CNN은 지난달 30일 두바이발 텔아비브행 플라이두바이 소속 보잉737 항공기 FZ1073편 납치 용의자의 의도에 대해 이스라엘 관리와 소식통을 인용해 5일 이같이 보도했다.
사건 직후 부기장은 납치한 항공기를 특정 건물 등에 부딪히는 방법으로 추락시켜 대량 인명피해를 발생시키려 했을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하맘 알 함마미 부기장은 특정 국가의 배후 세력없는 ‘외로운 늑대’형 단독 범행을 벌인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도 나왔다.
이스라엘 채널12 뉴스는 텔아비브의 벤구리온 공항 추락이 납치 목표물이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처음 보도했다.
알 함마미가 이스라엘 공항 추락을 목표로 삼았다면 왜 사우디아라비아 영공에서 스미트 마차르 인도인 기장을 공격했는지 불분명하다.
아랍에미리트(UAE)는 항공기 납치 미수 사건에 대한 수사를 주도하며 공격 동기 등을 조사 중이며 이스라엘은 UAE측으로부터 최신 정보를 받고 있다.
CNN은 4일 용의자가 단독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추정되며 이스라엘은 현재까지 이번 공격을 훈련, 자금 지원 또는 조직한 테러 조직과의 연관성을 파악하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UAE 법무장관 하마드 사이프 알 샴시는 해당 항공편의 부기장이 동료 조종사를 비행기에서 비상 탈출 등에 사용하기 위해 필수적으로 비치하는 도끼로 공격하며 기내 통제권을 장악하려 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플라이두바이 여객기는 지난달 30일 오전 7시 5분(현지 시각) 두바이를 출발해 텔아비브로 향하던 중 부기장이 기장을 흉기로 공격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기장은 급박한 상황속에서 부기장에 반격을 가하고 조종석 문을 열어 승무원과 승객 등이 조종실로 들어와 부기장을 제압할 수 있도록 해 베나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스라엘판 9·11’을 막은 영웅이라고 칭송했다.
조종실 문이 열린 뒤 탑승객 야니브 하윤은 조종간을 당겨 기체를 통제하는데 도움을 줬다.
또한 승객 좌석에는 비번인 조종사가 타고 있어 사고 비행기를 조종해 174명을 태운 항공기는 사우디아라비아 북서부 타북에 무사히 비상 착륙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jdragon@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