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이 의원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가급적 정치의 개입을 삼가야 한다는 입장이었다가 출연 배우와 창작자에 대한 도를 넘는 폭력적 상황들이 연이어지고 있고, 정치권의 무리함도 더는 안 되겠다 싶어서 혼자 극장에 다녀왔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영화는 명백히 박정희 전 대통령의 관여 가능성을 영화적 상상력의 범주 안에도 넣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누가 감히 사랑하는 아내를 권력의 희생양으로 삼을 수 있단 말이냐"며 "아무리 박 대통령에 대한 비판적 입장을 견지하는 나지만, 영화를 보면서 그런 상상을 하는 것이 불가능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혹여 영화에서 그런 여지를 넣고자 했다면, 감독으로서는 관객에게 설명과 빌드업이 필요하다"면서도 "영화 안에서 박 전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가 등장하는 장면은 몇십 초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이 영화를 보고도 박 전 대통령의 관여 가능성을 떠올린다면, 그리고 감독이 이러한 의도가 있다고 주장한다면 둘 중에 하나"라면서 "그렇게 생각하는 당신이 박 전 대통령 가족관계에 대하여 왜곡된 인식과 정서를 가지고 있거나, 아니면 감독이 스스로 의도한 바를 제대로 드러내지 못한 연출 졸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둘 다 아님은 자명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의원은 "솔직하시라. 영화에서 싫고 불편한 것은 따로 있는 것이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그는 "박정희 정권의 긴급조치 등으로 상징되는 장기독재, 중정의 폐해, 언론탄압, 1965 한일협정의 이면들이 다시 수면 위로 언급되는 것이 싫었던 것 아니냐"며 "그것을 가리고자 그들 스스로 박 전 대통령을 모욕하는 논리로 영화를 왜곡하는 것이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의원 전원 명의로 암살자(들)의 국제 영화제 상영 철회를 요청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의원은 "제발 국제사회 망신은 여기까지 하자"라며 "그 문서를 받아든 영화제 관계자나 국제사회는 2024년 계엄을 떠올릴 것"이라고 꼬집었다.
국민의힘이 허진호 감독의 국정감사 출석을 요구한 것에 대해서는 "이 영화를 국회 국감장에 끌고 오는 일은 창작에 대한 재갈이자 무도한 폭력"이라며 "문체위원장으로서 원칙을 지키는 일에 단호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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