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관련 법안 의회 지지 확보 실패 후 발표
마드리드 등 전국서 주택난 항의 시위 확산
산체스 총리는 5일(현지 시간) 마드리드의 공식 관저인 몬클로아 궁전에서 전국에 생중계된 연설을 통해 조기 총선 계획을 발표했다.
산체스 총리는 "이제 스페인 국민들이 자신과 조국을 위해 어떤 미래를 원하는지 결정할 때가 왔다"고 말했다.
이번 발표는 산체스 정부가 주택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추진한 두 건의 주택 관련 왕실 법령에 대해 의회의 지지를 확보하지 못한 지 72시간도 지나지 않아 나왔다.
산체스 총리는 자신의 정부가 "실수를 저질렀고, 당초 계획했던 모든 것을 달성하지 못했다"고 인정했다.
그러면서 "아직 바로잡아야 할 불의가 많다"며 시민들이 겪는 불평등을 줄이기 위해 필요한 개혁을 추진하려면 "대중의 지지를 새롭게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조기 총선 결정에는 스페인 전역으로 확산한 주택난 항의 시위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수백 명의 시위대는 최근 며칠간 마드리드 중심부 푸에르타 델 솔에 천막을 설치하고 농성을 벌이며 치솟는 주거비와 주택 부족 문제에 대한 정부의 대책을 요구했다.
지난 한 주 동안에는 마드리드를 비롯한 스페인 각지의 도시에서 주택난 해결을 촉구하는 시위가 잇따랐다.
스페인에서는 임대료 상승과 주택 공급 부족 등으로 주거비 부담이 커지면서 주택 문제가 주요 사회·정치적 쟁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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