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24 등 외신에 따르면 에두아르 제프레 교육부 장관은 지난 4일 약 400~500개 고등학교에서 안전 문제로 수업이 전면 또는 부분적으로 중단될 것이라고 밝혔다. 시위가 시작된 이후 24개 학교에서는 방화나 약탈이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수도 파리를 둘러싼 일드프랑스 지역에서도 468개 학교 가운데 3분의 1 이상이 시위 여파로 문을 닫을 예정이다.
◆교사 결근·낙후 시설 등에 불만
프랑스 고등학생들은 잦은 교사 결근과 지나치게 긴 수업 시간, 노후화된 학교 시설 등으로 교육 환경이 악화하고 있다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시위는 지난달 17일 파리의 한 학교에서 시작해 지난주 전국으로 확산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학생들과 보안군이 충돌했으며 경찰이 최루탄과 곤봉을 사용해 시위대를 해산시키기도 했다.
제프레 장관은 극좌 세력의 일부가 시위에 침투해 운동을 장악하고 극단적인 폭력 행위를 벌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교직원 78명이 다쳤다며 "전례가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반면 국제앰네스티 프랑스 지부는 경찰이 시위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과도한 폭력을 사용했다고 지적했다. 학생들이 최루탄이나 곤봉에 맞거나 자의적으로 구금될 우려 없이 의견을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정부, 교사 공백·학교 시설 개선 추진
또 7일 지역 총장들과 회의를 열어 노후화된 학교 건물의 개보수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그러나 시위 주최 측은 정부의 구체적인 조치가 부족하다며 7일에도 시위를 이어갈 것을 촉구했다.
시위 과정에서 폭력 사건도 잇따르고 있다. 프랑스 당국에 따르면 운동이 시작된 이후 5천명 이상이 체포됐으며, 이 가운데 약 85%가 미성년자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3일에는 남부 라 시오타에서 59세 교사가 고등학생 시위 현장에서 폭행당하고 휘발유를 뒤집어쓴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은 이 사건과 관련해 16세 소년을 체포했다.
동부 벨포르에서는 지난주 젊은이들이 경찰관을 넘어뜨린 뒤 구타하고 발로 차는 모습이 촬영돼 논란이 됐다. 검찰은 15세와 17세 불가리아 국적 청소년 2명을 가중 폭력 혐의로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로랑 누네즈 내무부 장관은 "보안군이 학생들을 탄압하는 것이 아니라 평화적으로 요구를 표명하려는 학생들을 보호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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