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비루한 침묵보다 진실을 남기겠다"…김지용 저격

기사등록 2026/10/05 15:03:48 최종수정 2026/10/05 15:14:23

"등 뒤에서 다시 총알 날아와"

"내가 바보다, 시절이 수상하다"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3기 신도시 자족강화와 신속추진을 위한 국회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09.28. jhope@newsis.com

[수원=뉴시스] 이병희 기자 =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비루한 침묵보다 진실을 남기겠다는 처참한 심정"이라며 김지용 중대범죄수사청장 후보자 임명에 거듭 반대 목소리를 냈다.

추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검찰 개혁이 드디어 구부 능선을 넘으리라 기대한 때에 도리어 등 뒤에서 다시 총알이 날아와 이런 것을 구구절절 되짚어야 하는 날이 오리라는 것을 상상조차 못했다. 내가 바보다. 시절이 수상하다"며 이같이 썼다.

추 지사는 성기홍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이 김 후보자 관련 의혹에 반박한 브리핑에 대해 "명백한 허위성 문제 제기라는 점 때문에 우선 알고 있는 것을 말하지 않을 수 없다"며 '채널A 사건' 당시 김 후보자의 책임론을 제기했다.

추 지사는 "채널A 검언 유착 사건에서 한동훈의 핸드폰이 압수되고 피의자로 전환된 후 2020년 7월 2일 장관은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한동훈과의 특수관계로 인해 '수사에서 손떼라'는 수사지휘를 내렸다"고 전했다.

당시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은 '윤석열 장모사건' 등에 대한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 지시를 제대로 수행하지 않았고, 이 검사장의 '현직 검사장이 연루된 핵심 증거를 포렌식은 해야한다'는 지휘에도 대검 거부로 포렌식이 불발됐다는 게 추 지사의 설명이다.

추 지사는 이후 '고발사주 사건'이 불거진 점을 들어 한 검사장의 휴대전화 포렌식 필요성이 커졌지만,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추 지사는 "채널A 사건과 동전의 앞뒤 관계에 있는 고발사주 사건에도 트리거가 되는 증거인 한동훈 폰은 포렌식을 하는 것이 너무나 당연했다. 이때가 김지용이 대검 형사부장으로 있을 때"라며 "결국 윤석열이 대통령에 당선된 한달 후인 2022년 4월, 포렌식을 하지 않더라도 채널A 강요미수 혐의에서 한동훈은 무관하다며 종결 처분을 하고 한동훈 폰도 돌려줘 버렸다"고 설명했다.

또 "검찰총장이 손뗀 채널A 사건은 '대검 부장회의'에 수사지휘권이 있었던 사건이다. 더구나 1년 후 관련 사건인 고발사주 사건이 대검 감찰부에 공익 제보된 후인지라 포렌식의 필요성은 가중됐다. 그럼에도 검찰총장 직무 배제를 핑계로 포렌식을 하지 않은 김오수 검찰총장의 잘못이 크고 강요미수와 고발사주 등 두 개의 형사사건의 지휘계통에 있는 형사부장 김지용 또한 책임을 면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설령 수사지휘에서 배제됐다는 논리를 받아준다고 하더라도 중앙지검이 요청한 포렌식 승인과 이에 대한 수사비 지원은 '수사지휘가 아니라 수사지원'인 것"이라며 "수사지원이 당연한 대검에서 수사지원을 거부한 것은 중대하고 명백한 잘못"이라고도 했다.

추 지사는 "이렇게 질기고 질긴 검찰 세력의 협잡이 구석 구석 작동해 윤석열과 한동훈은 법망을 피할 수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해당 글은 이재명 대통령이 "좌든 우든 전방이든 후방이든 어디서나 무책임한 극단주의를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한 뒤 올라왔다.

이 대통령이 "책임지지 못할 과격한 주장, 근거 없는 선동은 국민과 국가를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을 드러내고 개혁 성과를 독차지하겠다는 이기심에서 비롯된 경우가 많다"고 쓰면서 김 후보자 임명에 대한 정치권 주장을 염두에 둔 발언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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