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와 스토리 모두 찾아야"…월가 트레이더·퀀트 우승자의 투자 전략

기사등록 2026/10/06 00:10:00

월가 출신 이용준·퀀트 우승 김민겸 "개인투자자 최고 무기는 시간"

[서울=뉴시스] 월가에서 채권·상장지수펀드(ETF) 트레이딩을 경험한 이용준 트레이더와 세계 퀀트대회 우승자 김민겸 투자자가 유튜브 채널 '머니인더트랩'에서 개인투자자의 투자 전략을 설명했다. (사진='머니인더트랩' 유튜브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드보라 인턴 기자 = 월가에서 수조 원 규모의 자금을 굴린 트레이더와 세계 퀀트대회 우승자가 개인투자자들에게 단기적인 주가 변동에 흔들리기보다 자신만의 투자 원칙과 근거를 지켜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근 유튜브 채널 '머니인더트랩'에는 월가에서 채권·상장지수펀드(ETF) 트레이딩을 경험한 이용준 트레이더와 세계 퀀트대회에서 우승한 김민겸 투자자가 출연했다.

이용준은 월가에서 쌓은 경험과 시장 흐름을 바탕으로 투자하는 반면, 김민겸은 데이터와 알고리즘을 활용해 투자 전략을 만들어왔다. 접근 방식은 달랐지만 종목을 판단할 때 한쪽 정보에만 의존해서는 안 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이용준은 "숫자 보고 스토리 찾을래, 스토리 보고 숫자 찾을래라고 생각하면 된다"며 "스토리를 보는 분들은 숫자적 증거를 찾고, 숫자를 보는 분들은 왜 그런 숫자 차이가 있는지 정성적인 증거까지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민겸 역시 시장 전체에서 개별 종목으로 접근하는 '톱다운' 방식과 개별 기업에서 출발하는 '바텀업' 방식을 함께 활용하는 관점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미래 예측의 한계와 관련해서도 두 전문가의 의견은 일치했다. 이용준 트레이더는 "모두가 다 아는 예측은 가치가 없으며, 불확실성이 껴 있는 팩터에 대한 과도한 예측은 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민겸 투자자 또한 "감이 중요하지만 이를 맹신해서는 안 되며, 객관적인 증명과 다각도의 분석을 거치는 태도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들은 개인투자자가 가진 가장 강력한 무기로 '시간'을 꼽았다. 기관 투자자들은 단기 실적이나 고객의 자금 이탈 우려로 인해 시간에 쫓기지만, 개인은 여유를 갖고 장기 투자를 이어갈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민겸 투자자는 "투자라는 행위는 시간으로부터 플레이를 하는 것"이라며 주식을 오래 보유하면서 현재 가치를 미래 가치로 바꾸는 것이 투자라고 설명했다.

손절과 익절 역시 단순한 주가 등락보다 처음 투자했던 근거를 기준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용준 트레이더는 "손절과 익절은 숫자를 보고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처음 투자를 시작했을 때 가졌던 생각이나 근거가 깨졌는지를 기준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민겸 투자자는 "아무런 아이디어 없이 매매 빈도만 늘리는 것은 피해야 하며, 누군가를 맹목적으로 믿기보다 자기만의 기조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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