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 당기는 시늉만"…태극기 늑장 게양, 日 현지서도 고의성 의혹

기사등록 2026/10/05 14:05:47 최종수정 2026/10/05 14:08:59
[도요타(일본)=뉴시스] 황준선 기자 = 3일(현지 시간)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결승전 시상식에서 태극기의 게양이 늦어지고 있다. 2026.10.04. hwang@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종민 기자 =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시상식에서 애국가가 끝날 때까지 태극기가 정상에 오르지 않는 황당한 게양 사고가 발생해 고의성 의혹으로 번지고 있다.

한국 대표팀이 아시안게임 사상 첫 4연패라는 대기록을 달성했으나 시상식 운영 부실로 축제 분위기에 찬물이 얹어졌다. 선수들이 금메달을 목에 걸고 애국가를 부르는 동안 게양대 중앙의 태극기는 제때 올라가지 않았다. 현장 관계자들이 당황해 허둥대는 사이 애국가가 끝날 때까지 태극기는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사고 직후 일본 현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도 자성의 목소리와 비판이 터져 나왔다. 한 일본 네티즌은 "국제적인 망신이다"라며 "온 국민 앞에서 무례한 짓을 했다"고 적었다. 다른 일본 네티즌들도 "대신 미안하다"라며 사과의 뜻을 전했다.

논란이 거세진 가운데 한 일본 네티즌이 공개한 메달 수여식 당시 영상이 파문의 중심에 섰다. 영상 속 행사 관계자는 게양 줄을 제대로 당기지 않는 듯한 동작을 보였다. 이에 한국 측을 겨냥해 태극기를 올리지 않으려 한 의도적인 방해가 아니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다만 해당 장면을 두고 일각에서는 인공지능(AI) 조작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으나 진위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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