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브라질 대선 개표가 막바지에 다다르는 가운데, 사실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지원을 받는 우파 후보가 좌파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대통령을 소폭 앞서고 있다.
4일(현지 시간) 브라질 최고선거법원에 따르면 85% 개표 기준 플라비오 보우소나루 자유당(PL) 후보가 48.47%를 얻어 43.49%를 확보 중인 룰라 노동당(PT) 후보를 앞서고 있다.
보우소나루 후보는 개표 초반 50%를 넘기며 기세를 올렸으나, 후반으로 접어들수록 룰라 후보 추격을 허용하며 격차가 줄어들고 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보우소나루 후보 지지세가 강한 남부 지역 개표가 먼저 이뤄졌고, 룰라 후보 '텃밭'으로 알려진 북동부 지역 개표 속도가 느리다고 한다.
단독 과반 후보가 없을 경우 1~2위 후보가 오는 25일 2차 투표를 치르게 된다. 보우소나루 후보와 룰라 후보가 결선을 치를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브라질 트럼프'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 아들인 보우소나루 후보는 집권시 트럼프 행정부 주도 안보 협력체 '미주의 방패'에 가입하고 마약 등 범죄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공약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보우소나루 후보를 공개 지지한 것은 아니지만, 아르헨티나·칠레·에콰도르·볼리비아·파나마·페루 등 최근 남아메리카 각국에서는 친미 우파 정권이 들어서는 흐름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80세의 나이로 4선에 도전하는 룰라 후보는 3기 재임 중 정치적 위기를 겪었으나 트럼프 행정부 압박에 정면으로 저항하면서 다시 지지세를 결집했다.
그는 대선 직전인 지난 2일 "(이번 대선은) 한 사람의 승리가 아니라 민주주의의 승리가 걸려 있다"며 "어떤 외국인도 브라질의 것에 손대지 못하게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선거에서는 연방 하원 513석 전체, 상원 81석 중 54석과 26개 주지사도 함께 선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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