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 정부군, 후티반군에 '영토 탈환' 대규모 지상전 개시

기사등록 2026/10/05 02:58:12

타이즈 주요 보급로 차단 등에 대응

사우디군, 후티 거점 공습…2명 부상

[예멘=AP/뉴시스] 예멘 정부군은 4일(현지 시간) 후티 반군으로부터 영토를 탈환하기 위한 대규모 지상전 개시를 선언했다. 사진은 지난달 후티 전투원이 미상의 장소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원군과 교전하며 기관총을 발사하는 모습. 2026.10.05.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예멘 정부가 4일(현지 시간) 이란의 지원을 받는 후티 반군이 장악한 영토를 탈환하기 위한 대규모 군사작전을 개시했다. 후티 반군이 정부군이 장악한 남서부 도시 타이즈로 향하는 주요 보급로를 차단하며 사실상 도시를 포위한 데 따른 것이다.

라샤드 알알리미 예멘 대통령지도위원회 의장은 이날 성명을 내고 "공화국에 남아 있는 영토를 탈환하고 국가와 국가 기관의 권한을 국토 전역으로 확대하기 위한 군사작전 개시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이어 군대와 보안군, 모든 군사 조직에 승인된 계획에 따라 임무를 수행해 후티 반군으로부터 국토를 해방할 때까지 작전을 계속하라고 지시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후티 반군은 이날 타이즈와 남부 아덴을 잇는 주요 도로를 차단하고 알사피야 지역과 경찰서를 장악했다. 예멘군 관계자들도 후티 반군의 해당 지역 및 보급로 장악을 확인했다.

타이즈시는 여전히 정부군 통제 아래 있지만 북·동·서쪽에서 후티 반군의 포위를 받아왔다. 후티 반군이 아덴으로 이어지는 주요 보급로까지 차단하면서 사실상 타이즈를 고립시키는 데 성공했다는 분석이다.

파레아 알무슬리미 영국 왕립국제문제연구소(채텀하우스) 연구원은 "후티 반군은 타이즈 자체를 완전히 장악하지는 못했지만 아덴으로부터 고립시키는 군사적 목표는 달성했다"고 지적했다.

후티 반군의 알마시라TV는 이날 사우디아라비아군이 북부 알자우프와 사다주를 공습해 최소 2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예멘 정부는 전날 자국군이 수도 사나와 사다주, 타이즈 인근의 후티 반군 거점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다만 예멘 정부군의 공중전 능력은 제한적이며, 2015년 사우디 주도 연합군이 개입한 이후 후티 반군에 대한 공습은 주로 사우디군이 수행해왔다.

예멘 내전은 2014년 후티 반군이 수도 사나를 장악하면서 시작됐다. 사우디는 이듬해 국제연합군을 이끌고 예멘 정부를 지원하기 위해 개입했다. 내전은 최근 중동 전쟁이 확산하면서 다시 격화했다. 후티 반군은 9월 홍해 연안의 광범위한 지역을 장악했으며, 주요 해상 운송로인 바브엘만데브 해협도 통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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