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 KT, 롯데와 무승부…우승 매직넘버 '2'
'고명준 역전 3점포' SSG, NC에 6-2로 역전승
키움, 이틀 연속 한화 제압…한화 5연패 수렁
KIA는 4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26 신한 쏠 KBO리그 LG와의 경기에서 역전극을 선보이며 6-5로 승리했다.
2연승을 달리며 74승(2무 61패)째를 수확한 KIA는 LG(75승 1무 62패)를 4위로 끌어내리고 3위로 올라섰다.
LG는 7연패의 수렁에 빠지며 순위가 한 계단 떨어졌다. 5위 두산 베어스와는 3경기 차다.
준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이 걸린 3위 자리의 향방이 결정될 수 있는 맞대결인 만큼 이날도 치열한 접전이 벌어졌다.
LG가 1회말 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박해민의 안타와 상대 투수 견제 실책으로 이은 1사 2루에서 오스틴 딘이 시라카와를 상대로 좌월 투런 홈런을 쏘아올렸다.
9월 13일 삼성 라이온즈전 이후 21일 만에 대포를 가동한 오스틴은 시즌 40홈런 고지를 밟으며 홈런 공동 선두인 김도영(KIA), 샘 힐리어드(KT 위즈)를 1개 차로 추격했다. 또 LG 구단 최초로 단일 시즌 40홈런을 날린 타자로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KIA는 2회초 김선빈의 볼넷과 한준수의 몸에 맞는 공, 상대 실책을 묶어 만든 2사 2, 3루에서 박민이 2타점 중전 적시타를 터뜨려 곧바로 동점을 만들었다.
2-2의 균형이 이어지다 LG가 4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터진 이재원의 좌월 솔로 홈런(시즌 8호)으로 3-2 리드를 잡았다.
끌려가던 KIA는 8회초 김도영의 볼넷과 해럴드 카스트로, 나성범의 연속 안타를 묶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러자 LG는 8회말 1사 1루에서 박동원이 왼쪽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시즌 13호)을 작렬해 다시 5-3으로 앞섰다.
하지만 KIA의 뒷심이 더 셌다.
9회초 황대인의 볼넷과 김호령의 안타로 무사 1, 3루를 만든 KIA는 김태군이 중전 적시타를 때려내 1점을 만회했고, 대타 이호연의 좌전 적시타까지 터져 5-5로 균형을 맞췄다.
9회말 등판한 전상현이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면서 KIA는 그대로 1점차 승리를 거뒀다.
두산 베어스는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벌어진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홈런 4방을 포함해 장단 20안타를 몰아친 타선을 앞세워 12-0으로 대승을 거뒀다.
전날 삼성에 4-6으로 졌던 두산은 설욕에 성공하며 시즌 71승(5무 64패)째를 수확했다.
6연승 행진이 중단된 삼성은 82승 3무 53패를 기록해 선두 KT 위즈 추격에 제동이 걸렸다. 2위 삼성의 패배로 KT의 정규시즌 우승 확정 매직넘버는 '3'으로 줄었다.
두산 타선이 뜨거웠다. 유니오 세베리노, 양의지, 양석환, 강승호가 홈런 한 방씩을 때려냈고, 리드오프 박찬호와 6번 타자 김민석은 3안타를 몰아쳤다.
풍족한 타선 지원을 등에 업은 웨스 벤자민은 6이닝 3피안타 2사사구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치며 시즌 9승(7패)째를 따냈다.
삼성은 애초 선발 투수로 예고했던 외국인 에이스 크리스 페덱이 오른쪽 등 담 증세 때문에 등판이 불가능해져 선발 투수를 좌완 이승현으로 긴급 교체하는 악재를 겪었고, 대패를 당했다.
이승현은 4이닝 동안 홈런 3방을 포함해 안타 9개를 맞고 5실점하며 무너졌다.
삼성 타선은 간판 구자욱의 부상 이탈 속에 산발 3안타를 치는데 그쳤다.
두산은 2회초 선두타자 세베리노가 좌월 솔로 아치(시즌 7호)를 그려내 선취점을 올렸다.
3회초 안재석의 우중간 2루타와 상대 투수 폭투, 박준순의 내야안타를 묶어 1점을 더한 두산은 후속타자 양의지가 왼쪽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시즌 23호)를 쏘아올려 4-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두산 타선은 경기 중반 이후 다시 한 번 타올랐다.
7회초 세베리노의 볼넷과 김민석의 안타, 양석환의 좌중간 2루타가 이어져 1점을 보탠 두산은 계속된 1사 2, 3루에서 정수빈이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때려내 9-0까지 앞섰다. 이후 김대한의 안타와 상대 실책으로 1점을 더했다.
두산은 8회초 선두타자 강승호가 좌월 솔로 홈런(시즌 9호)을 터뜨려 1점을 보탰고, 9회초 오명진의 적시 2루타로 12-0까지 달아나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수원 KT위즈파크에서는 KT 위즈와 롯데 자이언츠가 연장 끝에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선두 KT는 시즌 5번째 무승부(85승 49패)를 기록했다. 승리를 따내지 못했으나 무승부로 경기를 마치면서 정규시즌 우승 확정 매직넘버는 '2'로 줄이는데 성공했다.
롯데는 시즌 3번째 무승부(61승 73패)다.
KT는 1회말 최원준, 김현수의 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 1, 3루에서 안현민이 희생플라이를 쳐 선취점을 냈다.
2회말에는 장성우, 김상수의 연속 안타와 한승택의 내야 땅볼로 만들어진 2사 1, 3루에서 장준원이 중전 적시타를 터뜨려 1점을 더했다.
타선이 답답한 흐름을 이어가면서 끌려가던 롯데는 5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조세진이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시즌 2호)을 쏘아올려 1-2로 추격했다.
7회까지 KT의 2-1 리드가 유지됐으나 롯데가 8회 동점을 만들었다.
8회초 빅터 레이예스의 2루타와 한동희의 볼넷, 고승민의 내야안타로 이은 무사 만루에서 전민재의 유격수 땅볼 때 3루 주자가 득점, 동점 점수를 뽑았다.
KT와 롯데는 연장 11회까지 치렀으나 결국 비겼다.
최다 안타 선두를 두고 경쟁 중인 KT 최원준과 롯데 레이예스는 이날 나란히 안타 2개씩을 때려내 시즌 197안타를 기록, 공동 선두를 유지했다.
SSG 랜더스는 창원 NC파크에서 펼쳐진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8, 9회에만 3점씩을 뽑는 뒷심을 발휘해 6-2로 역전승을 거뒀다.
전날 패배를 설욕한 SSG는 62승 5무 72패를 기록하며 하루 만에 6위로 올라섰고, NC(63승 2무 74패)는 7위로 내려앉았다.
7회까지는 클레빈저의 무실점 투구를 앞세운 NC가 1-0의 살얼음판 리드를 지켰다.
클레빈저는 6이닝 동안 안타 3개, 사사구 4개를 내줬으나 SSG 타선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그러나 NC는 타선이 1회와 3회, 4회 병살타로 번번이 찬스를 무산시킨 탓에 좀처럼 점수를 내지 못했다.
4회말 2사 3루에서 블레인 크림의 우전 적시타로 간신히 1점만 뽑았다.
클레빈저가 내려간 후에도 만회점을 뽑지 못했던 SSG는 8회 홈런 한 방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8회초 정준재의 볼넷과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내야안타, 안상현의 내야 땅볼로 만든 1사 2, 3루에서 고명준이 좌중월 3점포(시즌 12호)를 작렬했다.
기세를 잔뜩 끌어올린 SSG는 9회초 1사 1, 3루에서 에레디아가 중전 적시타를 날려 1점을 더했고, 볼넷과 상대 투수 폭투가 이어지면서 5-1로 달아났다.
NC는 9회말 1사 만루에서 고준휘가 볼넷을 출루해 1점을 만회했으나 더 이상 추가점을 내지 못하고 SSG에 무릎을 꿇었다.
9, 10위가 맞대결한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는 키움 히어로즈가 한화 이글스를 9-3으로 눌렀다.
이틀 연속 한화를 꺾은 최하위 키움은 49승(4무 88패)째를 수확했다. 반면 9위 한화는 5연패에 빠지며 55승 4무 81패를 기록했다.
키움 타선은 홈런 3방을 날리며 한화 마운드를 괴롭혔다. 3회 대타로 나선 케스턴 히우라가 4타수 4안타 1타점 3득점으로 쾌조의 타격감을 자랑했다.
키움 토종 에이스 안우진은 5이닝 동안 10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5피안타(1홈런) 3실점을 작성했다. 타선 지원 덕에 안우진은 시즌 5승(8패)째를 수확했다.
한화 선발 박준영(등 번호 68번)은 1⅓이닝 3피안타(1홈런) 2탈삼진 2사사구 4실점으로 흔들리면서 주도권을 내줬고, 구원 등판한 브루스 짐머맨까지 4⅔이닝 3실점해 패배의 쓴 잔을 들이켰다.
1회초 맷 데이비슨의 좌중월 솔로포(시즌 26호)로 선취점을 뽑은 키움은 2회초 무사 1, 2루에서 김재현의 좌중간 적시 2루타와 염승원의 우전 적시타, 권혁빈의 희생플라이가 연달아 나와 4-0으로 앞섰다.
한화는 2회말 2사 1, 2루에서 박정현이 좌월 3점포(시즌 10호)를 때려내 바짝 추격했다.
하지만 키움은 3회초 2사 3루에서 터진 여동욱의 투런 홈런(시즌 5호)으로 응수했다.
키움은 5회초 선두타자 히우라가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시즌 11호)을 쏘아올려 기세를 더욱 끌어올렸다.
7회초에는 데이비슨의 볼넷과 히우라의 안타, 상대 투수 폭투로 만든 1사 2, 3루에서 박찬혁이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때려내 승부를 갈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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