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은 것도 안 치워"…세입자의 음식물 쓰레기 뒷수습까지 나선 건물주

기사등록 2026/10/04 16:27:00
[서울=뉴시스] 한 다세대 건물에서 세입자들이 먹고 남은 음식물과 쓰레기를 방치한 모습이 전해졌다. (사진 출처=스레드 캡처)

[서울=뉴시스]허준희 인턴 기자 = 서울의 한 다세대 건물에서 세입자들이 먹고 남은 음식물과 쓰레기를 제대로 치우지 않아 직접 정리하고 있다는 건물주의 사연이 전해졌다.

4일 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역삼동 가족 소유 다세대 건물에 살고 있다'는 작성자 A씨의 글이 올라왔다.

A씨는 "우리 세입자들이 자신들이 먹은 음식도 제대로 치우지 않는다"며 "점잖게 이야기하면 그때만 알겠다고 하고 다시 반복한다"고 토로했다.

이어 A씨는 "상황이 반복되다 보니 20~30대 여성 세입자들을 바라보는 시선도 달라졌다"며 "직접 세입자들이 남긴 음식물과 쓰레기를 정리하다 보면 나를 마치 청소를 담당하는 사람처럼 대하는 경우도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일부 세입자들의 태도를 두고 "직업이 있는지조차 의문이 들 정도로 생활 태도가 좋지 않은 경우도 있다"며 "나는 건물주인데 세입자들이 나를 관리하는 사람 정도로 생각하는 것 같아 씁쓸하다"고 했다.

비슷한 경험을 했다고 밝힌 한 네티즌은 "나는 관리비 10만원을 받고 있는데 정화조 관리비와 공용전기료, 분리수거장 청소비 등이 포함돼 있다. 세입자에게는 최대한 좋게 이야기하려고 한다"며 "CCTV를 확인해 보면 세입자보다 지나가다 쓰레기를 버리고 가는 사람들이 더 많다"고 했다.

이에 A씨는 "비슷한 수준으로 관리비를 받고 있다"면서도 "우리는 실제 입주민들이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다. 얼굴을 붉히기 싫어 점잖게 이야기하지만 개선하려는 모습이 없는 경우가 꽤 있다"고 답했다.

또한 A씨는 "내가 먼저 열심히 정리했더니 한두 세대 정도는 잘 정리하기도 한다"면서도 "나머지는 여전히 개선되지 않아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여러 네티즌은 "쓰레기를 치우는 사람이 따로 있다고 생각하면 이런 일이 반복될 수 있다", "경고문 등을 통해 기준을 명확하게 알리는 게 좋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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