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이후 종투사 10곳 전산사고 피해액 73.3억, 배상금 69.9억
전산사고 배상금, 키움 38.2억 한투 12억, 삼성 8.4억, 메리츠 5.9억順
프로그램 오류가 51.3%…외부요인 32%, 시스템 장애 16% 등
4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박준태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4년부터 2026년 8월까지 자기자본 3조 원 이상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10개사에서 발생한 전산사고는 총 113건으로 집계됐다.
배상받은 고객은 1만9055명이며 피해금액은 73억2923만원, 지급된 배상금은 총 69억8941만원이었다.
회사별로는 키움증권이 총 13건의 사고로 38억216만원의 배상금을 지급해 대형사 중 1위었다. 이어 한국투자증권(12억452만원), 삼성증권(8억3987만원), 메리츠증권(5억9377만원) 등의 순이었다.
올해의 경우 한국투자증권이 4건의 사고가 발생해 11억8208만원을 배상했다. 이는 올해 대형 종투사 전체 집행액(18억3843만원)의 64.3%로 가장 많은 규모다.
한국투자증권은 변동성이 컸던 올해 3월 거래량이 급증하며 일부 고객의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의 계좌 잔고 조회 서비스 장애가 발생해 고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키움증권은 올해 6건의 사고로 4억451만원을 배상했다.
전산사고 원인별로는 대형 증권사 전산사고 113건 중 '프로그램 오류'가 58건(51.3%)으로 절반 넘게 차지했다. 이어 '외부요인으로 인한 장애'(31.9%), '시스템 장애'(15.9%), '인적재해'(0.9%) 등의 순이었다.
증권사들이 실적 호조 속에서도 투자자 보호를 위한 IT 사전 점검 및 예산 투입에는 인색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사고가 끊이지 않자 금융당국은 지난 3월 주요 증권사 IT 최고정보책임자(CIO) 등을 소집해 전산시스템 사고 대응 체계 점검을 당부한 바 있다.
박 의원은 "증권사 전산사고는 단순 시스템 오류를 넘어 자본시장 안정성과 신뢰성을 저해하는 문제"라며 "금융당국과 업계는 사전 예방과 IT 인프라 투자를 유도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og8888@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