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드슬램' 안세영, AG 타이틀 방어 성공
오상욱은 2연속 2관왕으로 선수단 MVP 선정
테크볼 이준석·평균대 황서현 등은 첫 정상
안세영은 지난달 29일 일본 아이치현 이치노미야 시립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에서 야마구치 아카네(일본)를 2-0(21-17 21-9)으로 완파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23년 열린 2022 항저우 대회에서 여자 단식과 여자 단체전 정상에 올랐던 안세영은 이번 우승으로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식 사상 첫 2연패를 이뤘다.
안세영에게 직전 항저우 아시안게임은 배드민턴계에 이른바 '안세영 시대'를 선포한 대회였다.
아시안게임 이후 안세영은 2023 세계선수권대회와 2024 파리 올림픽을 제패한 뒤 지난 4월 2026 아시아선수권대회까지 석권해 '그랜드슬램'을 완성했다.
그는 32강전에서 카밀라 스마굴로바(카자흐스탄), 16강에서 라니트마 리야나게(스리랑카), 8강에서 랏차녹 인타논(태국), 준결승에서 천위페이(중국)를 꺾은 뒤 결승에서 야마구치에게도 단 한 게임도 내주지 않고 '퍼펙트 우승'을 이뤘다.
안세영의 다음 목표는 아시안게임에 이은 올림픽 2연패다.
귀국 후 안세영은 "당연히 올림픽이라는 무대에서 금메달을 가져오고 싶다"며 "아직 멀기 때문에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다 보면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각오를 밝혔다.
지난달 23일 아이치현 스카이 엑스포홀에서 열린 대회 남자 사브르 개인전 결승에서 오상욱은 선천펑(중국)을 15-13으로 꺾었다.
한국은 2010년 광저우, 2014년 인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구본길이 3연패를 이룬 데 이어 오상욱이 2회 연속 정상에 오르며 남자 사브르 개인전 5회 연속 우승 금자탑을 세웠다.
26일 박상원(이상 대전광역시청), 도경동(대구광역시청), 황희근(한국체대)과 출전한 남자 사브르 단체전 결승에선 일본을 45-44로 격파했고, 한국은 아시안게임 남녀 사브르를 통틀어 최초로 4연패를 달성했다.
이후 재충전을 위해 한 시즌 태극마크를 내려놨던 오상욱은 지난해 가을 시작한 2025~2026시즌 복귀해 아시안게임을 준비했다.
흔히 '디스크'로 불리는 허리 추간판탈출증으로 대회 준비가 순탄치 않았지만 그는 금빛 찌르기로 금메달 2개를 차지했고, 기자단 투표를 통해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 최우수선수(MVP)로도 뽑혔다.
오상욱은 2관왕 확정 후 "이제 끝났다는 게 실감 나고 정말 행복하다"며 "내가 경기할 때 조언을 해주던 (김) 정환이 형과 내가 잘 버티면 뒤에서 시무룩해 있던 (구) 본길이 형, 냉철하게 짚어주던 (김 )준호 형이 많이 생각난다"며 기쁨을 만끽했다.
이준석은 이번 대회에 처음 도입된 테크볼에서 정상에 올라 초대 챔피언으로 등극했다.
8년 만에 여자 기계체조 도마를 제패한 여서정(제천시청)은 아버지 여홍철 대한체조협회 전무이사와 함께 '부녀 금메달리스트'로 남게 됐다.
여자 평균대 황서현(인천체고)은 1986년 서울 대회 당시 서선앵 이후 44년 만에 금메달을 가져오면서 새로운 스타의 도래를 알렸다.
이밖에 석권한 크라쉬 김민영(한국체대)과 스케이트보드 남자 스트리트 강준이(서울 플레어)도 각자 종목에서 한국에 첫 금메달을 안기며 새 역사를 쓰는 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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