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재운 '나무의 노래', 프리 이탈리아 다큐경쟁부문 수상

기사등록 2026/10/04 09:04:20
[부산=뉴시스] '나무의 노래' 포스터.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뉴시스]김민지 기자 = 진재운 감독이 제작한 '나무의 노래'가 한국 작품 최초로 세계 최고 권위의 국제 방송상을 수상했다.

4일 지역 방송업계에 따르면 진재운 감독이 제작한 '나무의 노래'는 최근 이탈리아 공영방송 RAI가 주관하는 '제78회 프리 이탈리아'(Prix Italia) TV 다큐멘터리 경쟁 부문에서 본상을 받았다.

프리 이탈리아는 1948년 이탈리아 카프리에서 창설된 뒤 현존하는 세계 최고 권위의 국제 방송상으로 '방송계의 오스카상'으로 불린다.

'나무의 노래'는 세 편의 작품이 오른 최종 결선에서 경합을 거친 끝에 쾌거를 거머쥐었다. 공동 제작사인 한국 지역 민영방송 KNN과 부산 지역 독립 제작사 최작기획이 이뤄낸 결실이라는 점에서 더 주목된다.

특히 핵심 경쟁 부문인 TV 다큐멘터리 부문에서 한국 작품이 본상을 수상한 것은 프리 이탈리아 역사상 최초다.

진 감독은 "이 영화는 나무에 대한 답을 주기 위해 만든 작품이 아니다. 우리가 자연에 대해 얼마나 듣지 않고 살아왔는지를 묻는 영화"라며 "저는 아직도 나무의 목소리를 듣지 못한다. 하지만 이제 들리지 않는다고 해서 그것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하지 않는다. 세계의 심사 위원들이 이 영화의 느린 시간과 침묵에 함께 귀 기울여 주었다는 것이 무엇보다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나무의 노래'는 중앙아메리카 니카라과에서 여의도의 7배가 넘는 거대한 땅(축구장 약 3000개 규모)을 사들여 100만 그루의 나무를 심어온 88세 한국인 여성의 삶을 기록한 작품이다.

앞서 뉴욕 페스티벌에서 장편 다큐멘터리 부문 금상을 포함해 3관왕에 오른 바 있으며 국내에서도 제53회 한국방송대상 TV 다큐멘터리 작품상과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이달의 좋은 프로그램'에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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