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치 강제수용소 스타일"…자라 핼러윈 아동복 뭇매

기사등록 2026/10/04 01:39:57 최종수정 2026/10/04 01:49:53

줄무늬·철조망 닮은 무늬 논란

자라 "오해 유감"…판매 중단

2014년 노란 별 아동복 이어 재논란

[바르셀로나=AP/뉴시스] 3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공영방송 ORF, 스페인 카데나 세르 등 외신에 따르면 스페인 패션 브랜드 자라가 핼러윈 아동복을 내놨다가 나치 강제수용소 수감자 복장을 연상시킨다는 비판에 판매를 중단했다. 사진은 2014년 8월27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사람들이 자라 매장 앞을 지나는 모습. 2026.10.04.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스페인 패션 브랜드 자라가 핼러윈 아동복을 내놨다가 나치 강제수용소 수감자 복장을 연상시킨다는 비판에 판매를 중단했다. 줄무늬와 낡은 듯한 디자인, 철조망을 닮은 무늬가 논란을 불렀다.

3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공영방송 ORF, 스페인 카데나 세르 등 외신에 따르면 자라는 유럽 온라인몰에서 어린이용 '핼러윈 신랑 복장'을 39.99유로(약 6만원)에 판매했다. 회색과 푸른색 세로 줄무늬가 들어간 상의와 반바지 세트다.

옷깃에는 꽃 장식이 달렸고, 옷은 일부러 해진 듯한 모습으로 제작됐다. 소비자들은 줄무늬와 소매 패치가 수감자 복장과 번호표를 떠올리게 한다고 지적했다. 교차 무늬도 수용소를 둘러싼 철조망을 닮았다는 비판이 나왔다.

자라는 제품을 세로 줄무늬와 장식용 바느질, 옷깃의 꽃 장식, 낡은 효과가 들어간 아동용 복장으로 소개했다. 이스라엘 언론인 도브 길하르는 엑스(X·옛 트위터)에서 해당 제품을 "나치 강제수용소 스타일"이라고 비판했다.
[오시비엥침=AP/뉴시스] 3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공영방송 ORF, 스페인 카데나 세르 등 외신에 따르면 스페인 패션 브랜드 자라가 핼러윈 아동복을 내놨다가 나치 강제수용소 수감자 복장을 연상시킨다는 비판에 판매를 중단했다. 사진은 2025년 1월27일 폴란드 오시비엥침에 있는 아우슈비츠-비르케나우 국립박물관의 모습. 이 박물관은 나치 독일이 운영한 강제수용소와 절멸수용소 터에 조성됐으며, 유대인 학살 등 나치의 범죄를 보여주는 수용소 시설과 희생자 유품, 사진·문서 등을 보존하고 있다. 2026.10.04.
자라는 "이 어린이 신랑 복장이 초래했을 수 있는 오해에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매장과 온라인 모두에서 해당 제품은 더 이상 판매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자라는 2014년에도 가슴에 노란색 여섯 갈래 별이 달린 줄무늬 아동복을 철회한 바 있다. 나치가 유대인을 식별하고 차별하기 위해 강제로 착용하게 한 노란 별과 닮았다는 비판 때문이었다.

당시 자라는 디자인이 고전 서부영화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해명하며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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