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일 발사 당일 확인, 김여정 발표 형식도 '이례적'
"특수한 비행방식 우월성 검증…국가수반 직접 참관"
"적들은 목표 소실…타격 피할 방법 없다"
"미사일 속도, 저고도 비행궤도변경능력, 인공지능 도입 상기할 필요"
김여정 북한 노동당 총무부장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한 발표문에서 "오늘 새벽 우리 나라 동해상으로 전략무기발사훈련이 진행되었다"며 "훈련에는 중거리전략미사일이 사용되었다"고 밝혔다.
이날 훈련에는 "특수한 사명을 전임하고있는 화력구분대의 훈련을 국가수반이 직접 참관하였다"고 김 부장은 전헀다.
김 부장은 "오늘 우리가 진행한 훈련을 탐지한 한국 합동참모본부는 미사일이 700㎞이상, 일본 방위성은 약 680㎞라고 각각 발표하였다"며 "흥미로운 숫자"라고 했다. 김 부장은 "우리는 이미 4차례나 이와 유사한 경우를 목격하였으며 결론적으로 우리가 보유한 미사일들의 특수한 비행방식의 우월성이 현실적으로 검증된 것으로 평가하였다"고 했다.
또 "적들이 발표하는 탐지자료들을 물론 그대로 다 믿고 만족해서는 안될 일이겠지만 이러한 숫자들은 적들의 탐지능력의 제한성과 우리 미사일의 특수성에 대하여 가늠해볼수 있게 한다"면서 "매번 파도식비행궤도방식을 적용했을 때 적들은 1차도약점 이후부터는 목표를 소실하였다"고 언급했다.
이어 "하강단계에서 궤적의 연장선을 그으면 적이 발표하는 사거리의 숫자와 비교적 류사한 숫자가 얻어지게 된다"며 "적들은 매번 지구곡률에 의하여 탐지능력에 제한이 있다는 구차한 변명을 해오지만 사실상 이것은 우리 미사일능력의 완벽성에 대한 증명이며 그 자체가 우리 무기체계의 위력과 신뢰성을 확증하는 가장 과학적인 '검수지표'로 된다"고 했다.
특히 "미사일의 속도를 알아야 한다. 그리고 저고도에서 비행궤도변경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인공지능을 도입했다고 한 우리의 발표들을 상기해볼 필요가 있을 것"이라며 "다시 말하면 이 타격을 피할 방법은 사실상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김 부장은 이날 "미사일총국의 대표들은 국가수반에게 최근에 도입한 기술로 최소 4가지 비행궤도방식을 목적과 대상에 따라 설정할수 있다고 보고하였다"며 "국가수반은 이러한 기술력은 최소 수년간은 세계의 그 어느 나라도 가질수 없다는 확신을 표명하였다"고 전했다.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통상 북한은 발사 익일 공개 또는 아예 비공개 방식이었으나, 이번에는 당일, 그것도 보도가 아닌 김여정 명의 ‘발표’로 공개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며 "지뢰폭발 관련 김여정 담화가 연속 2회 직후 같은 인물이 미사일 발사를 발표한 것은 담화전의 연장선에서 한국과 지뢰 국면의 당사자인 유엔사(미국)를 향한 메시지를 염두에 둔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앞서 군은 이날 오전 6시30분께 북한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탄도미사일 1발을 포착했다.
합참은 "한·미 정보당국은 발사 초기부터 관련 동향을 추적 및 공유해 왔다"며 "포착된 북한의 미사일은 700㎞ 이상을 비행하였으며 정확한 제원에 대해서는 한·미가 정밀분석 중에 있다"고 밝혔다.
다만 합참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징후를 사전에 포착하고 관련 동향을 추적했으나, 해당 미사일이 단거리미사일(SRBM)인지 아니면 그 이상 급인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석좌교수는 3일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에 대해 "극초음속전략중거리미사일 성능 과시"라며 '화성포-16나형'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양 교수는 "김여정 부장이 전략중거리미사일 발사 관련 담화전에 나선 것은 이례적"이라며 "북한이 최근 주력하고 있는 변형 탄도, 극초음속 활강 미사일의 기술적 완성도를 과시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말했다.
양 교수는 또 "미사일이 상승 후 하강하다가 대기권 상층부에서 양력을 이용해 다시 튀어 오르는 파도식 비행을 할 경우, 한·미·일 레이더는 1차 하강 단계를 탄도 궤적의 끝으로 오인하고 가상의 연장선을 그려 사거리를 산출하며, 그 결과 한국(700㎞ 이상)과 일본(680㎞ 내외)이 실제 비행거리와 다르게 탐지 수치를 발표하는 오차가 발생했다"며 "정확한 사거리 계산을 방해하고 1차 도약 이후 레이더 추적을 회피하는 기술 과시로 요격시스템을 무력화할 수 있다는 메시지 전달 의도"라고 헀다.
이어 "2일 조롱성 김여정 담화가 우리 내부 분열을 의도한 것이라면, 이번 (3일)담화는 한·미·일 정보당국의 불일치한 정보를 조롱해 한미일 균열 시도 의도"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pjh@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