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루무치 대바자·공항에 9월29일 2곳 개점…中 CEO "투자 계속"
세계위구르회의도 철수 요구…中은 신장 인권침해 의혹 부인
싱가포르 중국어 매체 연합조보는 3일 스타벅스가 지난달 29일 신장위구르자치구의 주도 우루무치에 매장 2곳을 열고 신장 시장에 처음 진출했다고 보도했다. 매장은 우루무치 국제대바자와 톈산국제공항에 각각 들어섰다.
미 하원 미중전략경쟁특별위원회 위원장인 존 몰레나르 공화당 의원은 1일 성명을 내고 스타벅스에 “즉각 방침을 바꾸고 매장을 폐쇄하라”고 요구했다. 그는 사회적 책임을 강조해온 스타벅스가 신장에서 사업하기로 한 것을 두고 “충격적이고 도덕적으로 파산한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위구르족 인권단체인 세계위구르회의(WUC)도 스타벅스의 신장 진출을 비판했다. WUC는 스타벅스가 신장의 심각한 인권 상황을 외면했다고 주장하며 두 매장을 폐쇄하고 신장에서 철수하라고 촉구했다.
신장의 인권 상황은 오랫동안 국제적 논쟁의 대상이 돼왔다.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는 2022년 발표한 평가보고서에서 위구르족과 다른 무슬림 소수집단을 대상으로 한 자의적·차별적 구금의 규모가 “반인도적 범죄를 포함한 국제범죄에 해당할 수 있다”고 밝혔다. 고문과 부당한 구금 등 중대한 인권침해 의혹도 보고서에 담겼다.
스타벅스는 몰레나르 의원의 폐쇄 요구에 대해 별도의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다만 매장을 열 당시 류원쥐안 스타벅스 중국 최고경영자(CEO)는 회사 공식 위챗 계정을 통해 앞으로도 신장에 계속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스타벅스는 현재 중국에서 약 8000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중국은 미국과 함께 스타벅스의 핵심 시장으로 꼽힌다.
우루무치에 문을 연 매장은 스타벅스가 중국에서 처음 선보인 비물질문화유산 플래그십 매장이다. 신장 지역의 직물과 전통 악기 등 현지 문화 요소를 매장 디자인에 반영했다.
메뉴에도 신장 지역의 식재료와 풍미를 넣었다. 석류와 현지 유제품인 나이피쯔(奶皮子) 등을 활용한 음료와 케이크, 견과류 바클라바 등 지역 특화 제품을 내놨다. 스타벅스는 이들 매장을 현지 문화와 소비 경험을 결합하는 중국 내 지역화 전략의 하나로 소개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yunghp@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