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0년 버틴 하와이 명물 무너졌다…파도가 깎아 만든 '코끼리 해식아치' 붕괴

기사등록 2026/10/03 18:19:00
[서울=뉴시스] 하와이의 유명 관광 명소였던 호레이 해식 아치가 최근 붕괴됐다. (사진=미국 내무부 엑스(X·옛 트위터) 캡처)


[서울=뉴시스]전민영 인턴 기자 = 하와이의 유명 관광 명소였던 코끼리 형상의 해식 아치가 무너져 내렸다.

2일(현지 시간) 미국 CNN에 따르면 하와이 빅아일랜드 남부 화산 국립공원에 있던 호레이 해식 아치가 최근 붕괴됐다. 이 아치는 높이 약 27m에 달했으며, 코끼리 코를 닮은 모습으로 관광객들에게 잘 알려진 명소였다.

미국 국립공원관리청(NPS)에 따르면 호레이 해식 아치는 약 550년 전 형성됐다. 빅아일랜드의 화산에서 흘러내린 오래된 용암이 절벽 가장자리에서 파도에 깎이면서 아치 형태의 지형이 만들어졌다.

정확한 붕괴 시점은 확인되지 않았다. 하와이 화산 국립공원 측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지난달 23일까지는 아치가 남아 있었으며, 28일 공원이 다시 문을 열었을 때 사라진 상태였다고 밝혔다. 당시 허리케인 '놀로'의 영향으로 공원이 일시 폐쇄된 상태였다.

NPS 측은 붕괴 전후 사진을 공개하며 "붕괴는 사실이다. 호레이 해식 아치여, 편히 잠드소서"라고 전했다.

550년을 버틴 아치는 왜 무너졌을까.

NPS는 그 배경으로 차별 침식을 언급했다. 차별 침식은 상대적으로 부드러운 암석이 단단한 암석보다 빠르게 깎여 나가는 현상이다.

호레이 해식 아치 역시 오랜 시간 파도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서 암석이 침식됐고, 결국 구조를 지탱하던 부분이 무너져 내린 것으로 설명된다. 다만 공원 측은 정확히 언제 붕괴할지는 예측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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