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쉬는 날 아냐" 5대 국경일 개천절, 유래 보니…

기사등록 2026/10/03 07:05:00 최종수정 2026/10/03 07:22:23

단군왕검 고조선 건국 기념하는 날

1949년 양력 10월 9일·국경일 지정

세종문화회관서 제4385주년 경축식

[서울=뉴시스] 김병문 수습기자 = 서울 종로구 단군성전에서 '단기 4352년 어천절 대제전'이 열리고 있다. 2019.03.15. dadazon@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한이재 기자 = 단군왕검은 기원전 2333년(추정) 최초의 민족 국가 고조선을 건국했다고 전해진다. 이를 기념하는 개천절(10월 3일)은 3·1절, 제헌절(7월 17일), 광복절(8월 15일), 한글날(10월 9일)과 함께 5대 국경일로 분류된다.

제4358주년 개천절을 맞은 3일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에 따르면 개천절은 우리나라의 건국을 기념하기 위해 1949년 제정된 국경일이다.

단군신화에는 하늘의 황제(천제) 환인이 홍익인간(弘益人間;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함)하려는 뜻에 따라 아들 환웅(桓雄)이 지상으로 내려와 신시(神市)를 건설(開天; 하늘이 열림)했다는 내용이 나온다.

이때 곰과 호랑이가 환웅을 찾아왔고, 쑥과 마늘을 먹으며 버틴 곰이 여자로 변해 환웅과 단군을 낳게 된다.

[서울=뉴시스] 국보 삼국유사 권1~2 (사진=국가유산청 제공) 2026.10.0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즉 개천절은 한민족이 단군의 자손이라는 인식이 반영된 날이다. 10월 3일로 정해진 이유는 명확지 않다. 다만 10월(上月)은 수확의 계절이며 숫자 3은 길수(吉數)로 여겨 신성시해 왔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은 "이러한 명절을 개천절이라 이름짓고 시작한 것은 대종교에서 비롯한다"며 "일제강점기를 통해 개천절 행사는 민족의식을 고취하는 데 기여했다"고 설명한다.

한국민속대백과사전도 "대종교는 개천절을 고구려의 동맹, 부여의 영고, 예의 무천과 같은 고대의 제천 행사와 같은 연원을 가진 것으로 생각했는데, 개천절이 대중적으로 보급된 데는 국학파 학자들과 애국계몽운동가들의 계몽 활동이 큰 역할을 했다"고 기술한다.

실제 대한민국임시정부는 1919년 음력 10월 3일 국무원 주최로 '건국기원절'을 기념하는 행사를 진행했으며 교민들의 주도로 곳곳에서 행사가 지속됐다.

1949년 문교부가 위촉한 '개천절 음·양력 환용심의회'는 음력 10월 3일이던 개천절을 양력 10월 3일로 결정한다.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김민석 국무총리 등 내빈들이 3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4357주년 개천절 경축식에서 개천절 노래를 제창하고 있다. 2025.10.03. yesphoto@newsis.com

오늘날에는 개천절마다 정부가 공식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대한민국국기법'에 따라 각 가정에서는 국기를 게양해야 한다.

민족주의가 예전보다 옅어지며 공휴일에서도 제외하자는 지적도 있다.

한국민속대백과사전은 "개신교 일부에서는 단군 숭앙을 민족정체성 및 동질성에 관련된 상징 기제가 아닌 종교 차원의 우상 숭배로 여겨 배척함으로써 사회적으로 물의를 빚기도 한다"고 적혀있다.

행안부가 발표한 올해 개천절 주제는 '널리 이롭게 대체불가 대한민국'이다. '제4358주년 개천절 경축식'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거행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nowone@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