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정상 관람 안동 ‘하회선유줄불놀이’…10월 중 일본인 관광객 300명 방문
3년째 성장세 함안 ‘낙화놀이 스페셜데이’ 15일 개최…일본인 관광객 1500명 방문
[서울=뉴시스]김정환 관광전문 기자 = 전통 불꽃놀이를 보기 위해 일본인 관광객 1800여 명이 이달 경북 안동시와 경남 함안군을 찾는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서울에 집중된 일본인 관광객의 지방 분산을 위해 ‘안동 하회선유줄불놀이’와 ‘함안 낙화놀이’를 내세운 가을 여행상품을 운영한다고 2일 밝혔다.
안동에 300여 명, 함안에 약 1500명이 각각 방문할 예정이다.
일본정부관광국(JNTO)에 따르면 일본에서는 불꽃축제가 매년 1000회 넘게 열릴 정도로 불꽃놀이, ‘하나비’(花火)의 인기가 높다.
하나비가 밤하늘로 화약을 쏘아 올려 꽃처럼 터뜨린다면, 하회선유줄불놀이나 함안 낙화놀이는 방식이 전혀 달라 일본인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해 보인다.
안동 하회선유줄불놀이는 높이 70m의 부용대 정상에서 맞은편 만송정 송림까지 줄을 걸고 숯가루를 넣은 봉지를 매달아 불꽃을 피운다.
부용대에서 강으로 불붙은 솔가지를 던지는 ‘낙화’, 달걀 껍데기 등에 불을 밝혀 띄우는 ‘달걀불’ 등도 어우러진다.
5월19일 안동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 당시 이재명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함께 관람하면서 일본에서도 주목받았다.
당시 두 정상은 만찬 뒤 하회마을 나루터로 이동해 공연을 관람했다.
안동에서는 이달 말까지 총 5회에 걸쳐 하회선유줄불놀이 여행상품을 운영한다.
관광공사 일본지사와 일본여행업협회가 공동 기획했다.
관광공사는 경북문화관광공사와 함께 일본인 관광객을 위한 전용 관람 구역을 조성하고, 전통 기념품을 제공한다.
공연 무대인 하회마을은 경북 경주시 양동마을과 함께 2010년 7월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2008년 10월 경상남도 무형유산으로 지정됐다.
15일에는 ‘함안 낙화놀이 스페셜데이’가 열린다.
올해 3년째를 맞은 행사에는 역대 최다인 일본인 관광객 약 1500명이 참가한다.
2024년 10월 약 500명, 지난해 같은 달 약 1000명에 이어 3년 만에 모객 규모가 3배로 커졌다.
지난해에는 관광공사 도쿄·오사카·후쿠오카지사가 일본 32개 여행사와 함께 낙화놀이를 포함한 방한 상품을 판매해 수많은 일본인 관광객을 함안으로 불러들였다.
이번 상품에는 낙화놀이 관람뿐 아니라 함안 말이산 고분군과 박물관 방문, 소머리국밥·연잎밥 등 지역 음식 체험도 포함했다.
말이산 고분군은 2023년 9월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오른 ‘가야고분군’ 7개 고분군 중 하나다.
함안 낙화놀이의 인기는 고가 프리미엄 상품 판매로도 이어졌다. 전북 전주시, 대구, 부산 등 방문을 연계한 상품이다.
전통문화 콘텐츠를 지역 체류형 고부가 관광상품으로 확장할 가능성을 보여준다.
정석인 관광공사 국제관광본부장은 “일본은 4회 이상 한국을 찾는 재방문율이 가장 높은 성숙 시장인 만큼 지역 고유의 테마를 살린 킬러 콘텐츠를 상품화하는 것이 관광객 유치에 매우 효과적”이라며 “앞으로도 일본인 관광객의 지방분산은 물론, 지역 체류를 늘리는 고부가가치 상품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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