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진, 박정희 친필편지 공개에 "허진호 감독, 유족에 사과해야"

기사등록 2026/10/02 17:12:05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보완수사 금지, 지옥문이 열렸다' 긴급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6.08.04.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김드보라 인턴 기자 = 육영수 여사 서거 직후 박정희 전 대통령이 딸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쓴 친필 편지가 공개되자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영화 '암살자(들)'의 허진호 감독에게 유족에 대한 사과를 요구했다.

배 의원은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결국 오늘, 박정희 대통령의 친필 편지까지 공개됐다"며 편지 사진과 함께 사과를 촉구하는 글을 올렸다.

이어 "이 가슴 아픈 편지를 서랍 깊숙한 곳에서 꺼내는 딸의 심정이 차마 상상이 되지 않는다"며 "정치가 예술을 혼탁하게 해도 안되지만 예술이 인륜을 지는 것도 안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현직 대통령의 아내가 국민들이 보는 가운데 흉탄에 사망한 육영수 여사 시해 사건은 흥미진진한 픽션이 아닌 누군가는 아내를, 어느 어린 자녀들은 엄마를 잃었던 한 가정의 비극적 역사"라고 주장했다.

배 의원은 "인륜까지 해치며 펼치는 창작 자유 주장은 공감과 치유의 영역인 예술을 기만하는 소시오적 변명일뿐"이라며 "지금이라도 허 감독이 그 가족들의 상처를 위로하는 진심 어린 사과를 했으면, 영 어려워보이지만 기대해본다"고 했다.

앞서 이날 유영하 국민의힘 의원은 박정희 전 대통령이 당시 프랑스에서 유학 중이던 딸 박근혜에게 쓴 친필 편지를 공개했다. 박 전 대통령은 편지에 "아버지가 맞을 흉탄을 어머니가 내 대신 맞고 가셨다"며 "내가 맞고 어머니가 살았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고 몇 번이고 생각해 본다"고 적었다.

한편 '암살자(들)'은 1974년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을 모티브로 한 작품으로, 사건을 추적하는 기자와 형사를 통해 공범의 존재와 권력기관의 개입 가능성을 암시하면서 정치권을 중심으로 역사왜곡 논란이 불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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