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동거인 中간첩 주장' 배터리 아저씨 "발언 실수"…2심서 징역 8개월 구형

기사등록 2026/10/02 16:36:37

검사 측 "반복적인 허위사실로 명예훼손"

박순혁 "발언상 실수…반성 중" 선처 호소

법원, 다음 달 6일 항소심 선고기일 지정

[서울=뉴시스] 서울동부지법.뉴시스DB.2025.10.17.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조수원 임다빈 수습 기자 =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동거인인 김희영 티앤씨재단 이사에 대해 중국 간첩이라고 주장한 유튜버 '배터리 아저씨' 박순혁(55)씨에 대한 항소심 첫 재판이 열린 가운데 검사 측은 박씨에게 1심 구형량과 같은 징역 8개월을 구형했다.

검사 측은 2일 오후 서울동부지법 형사항소5부(부장판사 김양훈) 심리로 열린 정보통신망법 위반(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 사건 첫 공판기일에서 박씨에게 이같이 구형했다.

이번 항소심은 검사 측만 양형 부당을 이유로 항소를 제기하며 열렸다.

검사 측은 이날 "박씨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공공연하게 허위사실 반복 적시해 피해자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밝혔다.

이어 "피해자가 반복적인 명예훼손으로 겪었을 정신적 고통 역시 상당했을 것으로 보이는 점과 피해자로부터 용서 받지도 못했고 박씨의 처벌을 희망하는 점 등을 고려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박씨는 최후진술에서 "방송 취지가 명예훼손 목적이 아니고 중국계 반도체 회사들이 삼성전자나 하이닉스 기술을 불법적으로 탈취해 빠르게 경쟁자로 커지고 있는 상황에 대한 제 우려를 말씀드리다 발언상 실수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부분은 제게 책임이 있기에 절실히 반성 중"이라며 "앞으로 재발하지 않도록 신중을 기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박씨에 대한 항소심 선고기일은 내달 6일로 예정됐다.

앞서 박씨는 지난해 1월 말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서 "SK가 사실은 친중적이고 위험한 행태를 자주 보이는데, 그중 하나가 김희영"이라며 "그게 다 연결돼 있는 것이다. 중국 간첩일 가능성이 크다"고 발언해 재판에 넘겨졌다.

지난 7월 1심은 "공소사실 유죄로 판단하고 매체 특성상 전파 가능성 상당하다. 피고인의 자백과 동종범죄 전력이 없음을 고려했다"며 박씨에게 벌금 700만원을 선고한 바 있다.

한편 박씨는 금양 홍보이사로 재직하던 시절 이차전지 관련주들의 주가 상승을 전망해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서 ‘배터리 아저씨’라는 별명을 얻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tide1@newsis.com, dabin071818@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