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월 친환경차 43만9587대 판매…1년 새 비중 10.3%p↑
하이브리드 27만대로 최다…전기차는 69% 급증
내연기관차 23% 급감…친환경 중심 체질 대전환 가속
[서울=뉴시스]남주현 기자 = 올해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국내에서 판매한 차량 2대 중 1대는 친환경차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이브리드가 견조한 수요를 유지한 가운데 전기차가 70% 가까이 늘고 내연기관차는 20% 이상 줄면서 친환경 중심 체질 전환에 속도가 붙고 있다.
3일 뉴시스가 현대차와 기아의 차종별 판매 실적을 분석한 결과 양사의 1~9월 국내 판매량 88만4482대 중 하이브리드·전기차·수소차는 43만9587대로 49.7%를 차지했다. 전년 동기 39.4%보다 10.3%포인트 높아졌다.
브랜드별 친환경차 비중은 기아가 59.5%(25만9780대), 현대차가 40.1%(17만9807대)였다.
유형별로는 하이브리드가 27만4932대로 가장 많이 팔렸다. 판매량은 전년 동기 27만5126대와 비슷했지만, 전체 내수 판매가 줄면서 비중은 31.1%로 2.1%포인트 올랐다.
인기 모델에서는 하이브리드 쏠림이 뚜렷했다. 국산차 판매 1위인 기아 쏘렌토 7만4933대 중 83.2%가 하이브리드였고, 카니발의 하이브리드 비중도 전년 동기 57.5%에서 84.2%로 뛰었다.
기아의 하이브리드 판매는 15만5410대로 11.8% 늘었다. 현대차는 노조 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과 신차 대기 수요 등으로 내수 판매가 16.3% 줄면서 하이브리드도 11만9522대로 12.2% 감소했다.
친환경차 성장세는 전기차가 주도했다. 양사의 전기차 판매는 16만278대로 전년 동기 9만4881대보다 68.9% 급증했다. 전체 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0.0%에서 18.1%로 커졌다.
특히 기아가 10만4370대로 112.3% 늘었다. 지난해 하반기 투입된 EV5 2만4705대와 PV5 2만1104대가 실적을 견인했다. 현대차는 5만5908대로 22.3% 증가했다.
반면 내연기관차 판매는 57만5225대에서 44만4895대로 22.7% 감소했다. 카니발 내연기관 모델은 2만6524대에서 7357대로 72.3% 급감했다.
다만 9월 들어서는 전기차가 주춤했다. 양사의 9월 전기차 판매는 1만3376대로 2개월 연속 줄었다. 기아의 주력 모델인 EV3는 전월보다 48.7% 감소한 1627대에 그쳤다.
업계에서는 지자체별 전기차 보조금 소진과 중국에서 생산된 테슬라 모델Y, BYD 등 수입 전기차의 인기를 주요 원인으로 분석하고 있다.
9월 하이브리드 판매가 3만1921대로 전월보다 35.5% 늘며 전기차 수요를 일부 흡수했지만, 월간 친환경차 비중은 48.2%로 1월 이후 가장 낮았다.
현대차그룹이 연말까지 친환경 신차를 잇달아 내놓는 만큼 친환경차 전환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제네시스는 연내 브랜드 첫 초대형 전기 SUV GV90과 GV80 하이브리드를 선보인다. 현대차는 신형 투싼 하이브리드, 기아는 PV5 기반 특화 모델을 순차적으로 투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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