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시경 술기 보조하는 AI"…소방관건강 지킨다[빠정예진]

기사등록 2026/10/03 06:01:00

'피지컬 AI' 적용한 로봇 내시경 '인티온 에스'

AI가 내시경 영상서 병변을 찾아 움직임 안내

국립소방병원에 '인티온 에스' 공급·설치 완료

[서울=뉴시스] 2일 메디인테크는 국립소방병원에 인공지능(AI) 로봇 내시경 '인티온 에스(INTION S)' 공급을 완료했다고 밝했다. (사진=메디인테크 제공) 2026.10.0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종호 기자 = 국내 의료 로봇 스타트업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내시경 영상을 분석하는 데서 나아가 내시경 말단부를 실제로 움직여 의료진의 조작을 돕는 기술을 개발했다.  AI 로봇 내시경 '인티온 에스(INTION S)'는 영상 인식과 로봇 제어를 결합한 AI 자율조향 기능으로 의료진의 내시경 조작을 보조한다. 이 기술이 적용된 AI 로봇 내시경은 국립소방병원에 공급돼 소방관을 비롯한 환자의 질환 검사와 진단에 활용될 예정이다.

기술의 핵심은 AI가 찾은 내시경이 나아가야 할 방향 혹은 병변을 화면에 표시하는 데 그치지 않고, AI의 영상 분석 결과를 실제 내시경 움직임으로 연결하는 데 있다. AI가 영상에서 진행 경로와 병변의 위치를 인식하면 로봇 구동부가 이에 맞춰 내시경 말단부의 방향을 조절한다. 정보를 분석하는 AI를 실제 기기의 동작으로 연결한 '피지컬 AI(Physical AI)' 기술이다.

진입 보조 기능인 '엔도파일럿(EndoPilot)'은 AI가 내시경이 진행할 방향을 인식하고, 해당 방향을 향하도록 말단부를 자동으로 조향한다. 병변 추적 기능인 '엔도트랙(EndoTrack)'은 관찰 대상인 병변이 화면 중앙에 위치하도록 말단부의 방향을 조절해 병변 관찰 및 생검을 위한 시야 유지를 보조한다.

AI 조향 기능이 작동하는 동안 의료진은 내시경을 밀어 넣거나 빼는 삽입·회수 동작을 담당하고, 말단부의 방향 조절은 AI가 보조한다. 의료진이 직접 반복해야 했던 조향 동작을 줄여 내시경 조작 부담을 낮추는 구조다. AI 기능의 작동은 의료진이 제어하며, 검사 진행과 진단에 관한 판단 역시 의료진이 담당한다.

메디인테크는 내시경 조작을 보조하는 인티온 에스와 함께 AI 내시경 소프트웨어 '인티온 딥아이(INTION DEEPEYE)'도 선보이고 있다. 인티온 딥아이는 내시경 영상에서 이상 부위를 탐지하고 병변의 특성을 분류해 의료진의 진단 판단을 보조한다. 메디인테크는 로봇 내시경과 AI 영상 분석 소프트웨어를 통해 내시경 검사 과정의 조작과 병변 확인을 함께 지원한다는 방향이다.

최근 메디인테크는 국립소방병원에 인티온 에스의 공급과 설치를 완료했다. 메디인테크가 국내 국공립병원에 해당 장비를 공급한 첫 사례다. 인티온 에스는 국립소방병원 건강증진센터에서 소방공무원을 비롯한 환자의 소화기 질환 검사와 진단을 지원하기 위해 도입됐다.



인티온 에스는 2024년과 2025년 서울대병원 등 국내 상급종합병원에서 임상시험을 진행하여 성능을 입증한 장비다. 메디인테크는 국립소방병원 공급을 계기로 공공의료기관을 비롯한 국내 의료기관으로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치원 메디인테크 대표는 "이번 국립소방병원 공급은 메디인테크의 AI 로봇 내시경이 공공의료 현장에 적용되는 첫 국공립병원 사례라는 점에서 뜻깊은 성과"라고 말했다.

이어 "국내 의료현장에서 AI 로봇 내시경의 우수한 성능과 임상적 활용성을 지속적으로 입증해 보이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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