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공격 뒤 버스 운행 재개했는데…러 드론, 키이우 남부교량 또 때렸다

기사등록 2026/10/02 14:39:21

지지대·노면·지하철 보호 콘크리트 구조물 파손

치명적 손상 없어 버스 재개…재공격 뒤 대중교통 다시 중단

[ 키이우( 우크라이나)=AP/뉴시스]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이우를 공격하는 러시아의 이란제 샤헤드 드론을 지난 2023년 5월 우크라군 방공망이 요격하고 있다.  우크라이나와 이란 외무장관은 28일의 전화회담에서 7월 25일 이란 상선에 대한 우크라군의 공격이 "의도하지 않았던" 오폭이라고 인정하고 더 이상 사태를 악화시키지 않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2026. 07.29.
[서울=뉴시스]박영환 기자 = 러시아 드론이 1일(현지시간) 밤부터 2일 새벽 사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의 남부교량을 다시 공격해 교량 지지대와 노면, 지하철 보호 구조물 등이 파손됐다. 앞서 1일 낮 첫 공격 뒤 버스 등 지상 대중교통 운행이 재개됐지만 재공격으로 지하철과 지상 대중교통이 다시 멈췄다.

키이우인디펜던트는 비탈리 클리치코 키이우 시장의 발표를 인용해 남부교량이 러시아 드론의 재공격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클리치코 시장은 잠정 조사 결과 교량 지지대와 방호벽, 노면, 지하철 보호용 콘크리트 구조물이 손상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재공격 뒤 교량 통행은 중단됐다. 지하철과 지상 대중교통 운행도 멈췄으며 긴급구조대가 현장으로 출동하는 동안 기술진은 지하철 선로의 전원을 차단했다.

키이우 주민들이 촬영한 영상에는 교량에서 불길이 치솟고 짙은 연기가 퍼지는 모습이 담겼다.

앞서 1일 오전 11시30분께 러시아 드론 2대가 남부교량 지지대 인근을 타격했다. 당시 차량과 지하철 열차가 교량을 지나고 있었다.

[AP/뉴시스]지난해 12월 27일 러시아 국방부 공보실이 제공한 영상에 러시아군 병사가 우크라이나의 공개되지 않은 장소에서 작전을 위해 드론을 발사하고 있는 모습. 사진은 러시아 국방부 공보실 제공. 2026.08.25.
폭발 충격으로 지하철 객차 환기구를 통해 먼지가 들어왔지만 승객과 기관사는 다치지 않았다. 객차 유리와 차체에도 손상이 발견되지 않았다.

당국은 첫 공격 직후 남부교량을 지나는 지하철과 지상 대중교통 운행을 중단하고 교량 구조를 점검했다.

키이우시는 이날 오후 2시 예비 점검 결과 교량에서 치명적인 구조적 손상이 발견되지 않았다며 버스 22번과 91번 운행을 정상화했다. 다만 지하철 관련 구조물에 대한 점검은 계속됐다.

지하철은 남부교량을 건너지 못한 채 교량 양쪽의 지하 구간으로 나눠 운행됐다.

남부교량은 키이우의 동·서안을 잇는 주요 교통축으로 자동차와 지하철이 함께 이용한다. 키이우인디펜던트는 이날 낮 남부교량을 겨냥한 공격이 러시아 드론이 키이우의 교량을 직접 공격한 첫 사례라고 전했다.

[키이우=AP/뉴시스] 27일(현지 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 시민들이 공습경보가 울리자, 마이단 지하철역 입구에 대피해 있다. 2026.08.27.
러시아는 지난 8월 말 이후 키이우에 대한 드론 공격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기존 드론보다 속도가 빠른 제트엔진 추진 드론을 주·야간에 걸쳐 투입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키이우인디펜던트는 속도가 빠른 제트 추진 드론이 우크라이나의 기존 방공 수단으로는 요격하기 더 어렵다고 전했다.

러시아는 키이우뿐 아니라 우크라이나 다른 지역도 공격했다. 키이우인디펜던트는 1일 밤사이 이어진 러시아의 공격으로 우크라이나 전역에서 최소 6명이 숨지고 38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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