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준호 의원, 국감서 유튜브 광고 시청 따른 데이터 부담 실태 점검
광고 시청 횟수·시간·전송 데이터량 담은 '투명성 보고서' 제안
저용량 요금제 이용자 부담 완화·개인별 광고 데이터 확인 방안 검토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한준호 의원은 이번 국정감사에서 유튜브 광고 시청에 따른 이용자의 데이터 부담 실태를 점검하고, 광고량과 데이터 사용량을 공개하는 제도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2일 밝혔다.
한 의원이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2025년 12월 기준 유튜브의 국내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4570만명이다. 카카오톡과 네이버를 제치고 국내 모바일 앱 이용자 수 1위를 기록한 만큼 광고 노출과 이에 따른 데이터 사용 실태도 투명하게 공개할 필요가 있다는 게 한 의원의 주장이다.
한 의원실이 구글의 모기업인 알파벳 연차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유튜브의 전 세계 광고 매출은 2023년 315억1000만달러에서 2025년 403억6700만달러로 늘었다. 2년 사이 28.1% 증가한 규모다.
다만 공개된 자료만으로는 유튜브가 국내 이용자를 통해 벌어들인 광고 수익이나 국내 이용자의 광고 시청 횟수·시간, 광고 전송에 사용된 데이터 규모 등을 확인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유튜브가 광고로 수익을 내는 동안 국내 이용자가 실제로 얼마나 많은 광고를 보고, 이 과정에서 얼마만큼의 데이터를 사용하는지는 공개되지 않고 있은 상황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25 콘텐츠 이용행태 조사'에 따르면 유튜브 프리미엄 이용률은 20.6%다. 한 의원은 유료 구독자를 제외한 상당수 이용자가 광고가 포함된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모바일망에서 유튜브를 시청할 경우 이용자의 요금제에 포함된 기본 데이터는 본영상뿐 아니라 광고를 전송하는 데도 사용된다.
이에 대해 한 의원은 이용자가 광고를 시청해 플랫폼의 광고 수익 창출에 기여하면서 광고 전송에 필요한 데이터도 함께 부담하는 구조라고 지적했다.
광고 시청이 곧바로 별도의 추가 요금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다만 기본 데이터 제공량에 한도가 있는 요금제를 사용할 경우 광고에 쓰이는 데이터도 전체 데이터 소진 시점이나 이후 속도 제한이 적용되는 시점에 영향을 줄 수 있다.
특히 유료 구독 서비스를 이용하기 어렵거나 기본 데이터 제공량이 적은 요금제를 사용하는 이용자에게는 광고 전송에 따른 데이터 사용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한 의원은 일정 규모 이상의 광고 기반 동영상 플랫폼을 대상으로 '광고 부담 투명성 보고서'를 도입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보고서에는 국내 이용자의 광고 시청 횟수와 시간, 광고 전송 과정에서 사용된 데이터량 등을 담아 정기적으로 공개하도록 하는 방안이 포함된다. 개별 이용자가 자신이 시청한 광고 기록과 광고로 인해 사용된 데이터량을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한 의원은 저용량 요금제 이용자의 데이터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대책도 함께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구체적인 광고 노출 기준은 국내 이용 실태와 해외 사례, 관련 산업에 미칠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조사한 뒤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 의원은 "광고를 보는 것도 이용자인데, 그 광고를 내려받는 데 필요한 데이터까지 이용자가 부담하고 있다"며 "유튜브가 국내에서 얼마나 많은 광고를 노출하고, 이용자의 데이터가 얼마나 사용되는지부터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국정감사에서 유튜브 광고 부담의 실태를 분명히 밝히겠다"며 "이용자가 자신이 부담하는 광고량과 데이터 사용량을 확인하고 선택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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