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UMP 폭락, 비트코인 하락, 디지털 자산 비축 실패
"암호화폐 진흥" 대선 공약에 열광했던 젊은 투자자들
"억만장자인 트럼프, 얼마나 더 돈 벌려고 하나" 개탄
30살 이하 유권자 트럼프 지지율 43%→19%로 급감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암호화폐 산업 장려 정책에 환호하던 젊은 투자자들이 지금은 트럼프를 투자자들 “등쳐먹은” 사기꾼으로 부른다고 미 워싱턴포스트(WP)가 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암호화폐 전문 스트리머 ‘더 문(the Moon)’은 틱톡 팔로워가 220만명이다. 본명이 칼 루네펠트인 그가 트럼프가 비트코인에 대해 말하는 것을 보고 흥분해 비트코인과 $트럼프 밈코인을 샀다.
그런데 $TRUMP 코인 가치가 폭락했으며 트럼프가 공언하던 미국의 암호화폐 비축 계획은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자 트럼프에 대한 열광이 실망과 적대감으로 바뀌었다.
루네펠트는 “몇 년 전만 해도 트럼프는 암호화폐 업계의 영웅이었는데, 지금은 완전히 정반대”라면서 “암호화폐에는 이미 ‘사기꾼들로 가득하다’는 이미지가 있는데, 이제는 최고위 인물까지 그런 행동을 했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11년 정치 경력 동안 부패와 내부자 거래 의혹을 비켜왔다. 연방소득세를 한푼도 내지 않은 일, 정부 자금을 자기 소유 사업체에 지급한 일조차 지지자들은 영리한 사업가로서 트럼프의 능력을 보여주는 사례로 칭찬해왔다.
그러나 트럼프의 경제 성과에 대한 불만이 커지면서 그와 그의 가족이 대통령직을 이용해 이익을 얻는다는 의문이 갈수록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특히 젊은 암호화폐 지지층들은 트럼프 일가가 지난 한해 동안 암호화폐 사업을 통해 14억 달러를 벌어들인 일에 환멸을 드러낸다.
사우스캐롤라이나 출신의 데이비드는 “그들은 기본적으로 돈벌이를 했을 뿐”이라면서 “억만장자인 그가 도대체 얼마나 더 많은 돈이 필요한가”라고 개탄했다.
뉴저지 출신의 콜이라는 남성은 $TRUMP 밈코인을 트럼프가 젊은 추종자들을 “등쳐먹기” 위해 벌인 “돈벌이”라면서 “그는 사기꾼”이라고 말했다.
출구조사에 따르면 트럼프는 2024년 18~29세 유권자의 43%로부터 지지를 받았다. 지난달 폭스뉴스 여론조사에서는 30세 미만 유권자 가운데 트럼프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19%로 떨어졌다.
지난 2024년 대선 기간 트럼프는 암호화폐 지지자들의 지지를 얻기 위해 여러 조치를 취했다. 그는 과거 암호화폐에 회의적이었던 입장을 뒤집고 미국을 “세계의 암호화폐 수도”로 만들겠다며 정부의 디지털 자산 비축을 크게 확대하겠다고 공약했다.
그러나 비트코인은 지난해 10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이전 고점 때만큼 급등하지는 않았다. 지난 2월 비트코인 가격이 폭락하면서 온라인에서는 트럼프를 비난하는 댓글이 잇따랐다.
암호화폐 투자자로 트럼프의 토큰을 매입했던 모르텐 크리스텐센은 “암호화폐 업계에서 트럼프의 평판은 대통령 후보로 출마했을 때만큼 좋지 않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밈코인 외에도 일가족 회사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은 상당한 현금 흐름을 만들어내고 있다. 이 회사는 스테이블코인을 재무부 채권으로 뒷받침하고 그 채권에서 발생하는 이자를 보유한다. 트럼프의 지난해 재산공개 자료에는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과 관련된 토큰 판매에서 최소 5억 달러의 수익금과 지분 매각에서 6500만 달러의 수익금이 있었다고 기재돼 있다.
이 회사는 아랍에미리트(UAE) 국가안보보좌관이자 왕실 일원인 셰이크 타흐눈 빈 자이드 알나흐얀을 포함한 투자자들에게 5억 달러 규모의 지분을 매각하면서 논란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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