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키, 판매 부진에 구조조정…中 매출 22% 급감·주가 13년 만에 최저

기사등록 2026/10/02 09:36:58

1분기 매출 4%↓·스포츠웨어도 두 자릿수 감소

5년간 25억달러 비용 절감·감원 추진…지역 사업부 4개→3개 통합

[마이애미(플로리다주)=AP/뉴시스] 1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나이키는 지난 8월 끝난 1분기 매출이 112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 감소해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다. 사진은 2017년 8월8일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한 나이키 매장의 모습. 2026.10.02.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나이키가 미국과 중국 등 주요 시장에서 판매 부진이 이어지자 감원과 조직 통합을 포함한 대규모 비용 절감에 나선다. 중국 매출이 20% 넘게 급감한 가운데 올해 매출 감소도 전망하면서 주가는 2013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1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나이키는 이날 1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지난 6월 시작된 현 회계연도 매출이 수십억 달러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1분기 매출은 112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 감소해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고, 순이익도 2% 줄어든 7억12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중국 매출이 22% 급감했다. 중국 현지 스포츠 브랜드들이 성장하면서 나이키의 시장점유율을 잠식하고 있는 영향이다. 스포츠웨어 매출도 두 자릿수 감소했으며 농구화·의류 브랜드 '조던'도 부진했다.

엘리엇 힐 나이키 최고경영자(CEO)는 조던 브랜드에 대해 레트로 제품을 지나치게 많이 공급했다며 희소성을 높이는 전략으로 돌아가겠다고 밝혔다.

나이키는 실적 부진에 대응해 향후 5년간 25억 달러를 절감하는 비용 감축 프로그램 '페이스(Pace)'를 추진한다. 현재 약 7만3000명인 직원 수도 줄일 계획이지만 구체적인 감원 규모와 대상 지역은 공개하지 않았다. 지역별 사업부도 기존 4개에서 3개로 통합한다.

힐 CEO는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나이키에 필요한 직무는 시간이 지나면서 줄어들 것"이라며 제품 혁신과 브랜드, 소비자와의 연결 등 핵심 분야로 투자를 재배치하겠다고 밝혔다.

나이키는 인기 제품에 대한 과도한 의존과 직접판매 전략으로 소매점 내 입지가 약화하면서 실적 부진을 겪어왔다. 힐 CEO가 취임 이후 턴어라운드를 추진하고 있지만 아직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실적 발표 이후 나이키 주가는 시간외거래에서 6.6% 하락해 2013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주가는 지난 1년간 절반 이상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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