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수첩에 '한동훈 file'…韓 "정치를 좀 '좌아하게' 해라"

기사등록 2026/10/01 22:05:00 최종수정 2026/10/01 22:10:34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제439회(정기회) 제10차 본회의 도중 수첩에 적힌 메모를 확인하고 있다.메모에는 전작권 법 추진과 박시영, 시사타파 등이 적혀 있다. 2026.10.01. ks@newsis.com

[서울=뉴시스]정지연 인턴 기자 =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수첩에서 자신의 이름과 함께 'file'(파일)이라는 문구가 포착된 것과 관련해 "정치를 좀 '좌아하게' 하라"고 지적했다.

'좌아'(坐衙)는 본래 벼슬아치가 관아에 출근해 업무를 본다는 뜻이지만 온라인에서는 '우아하다'를 변형한 표현으로 사용되고 있다.

한 의원은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 대표의 수첩에 적힌 '한동훈 file'을 언급하며 "들켜버린 공작"이라고 주장했다.

한 의원은 "보면 볼수록 잘한 인사라던 김승원 의원과 북한 지뢰 공격에 대해선 제대로 말도 못하는 여당 대표가 지저분하게 뒤에서 공작이나 꾸미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김 대표를 향해 과거 금품 수수 및 유흥업소 출입 의혹 등을 거론하며 file로 만들면 한 트럭"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저를 상대로 직접 '정치 공작'하는 것인가. 정치를 좀 '좌아하게' 하라는 충고 드린다"고 했다.

한 의원이 사용한 '좌아하다'는 이날 이재명 대통령이 SNS에서 언급한 표현이다. 이 대통령은  X(엑스·옛 트위터)에 자신을 응원하는 게시물을 공유하며 "많이들 함께 해주세요, 좌아하게 말입니다"라고 했다.

'좌아'(坐衙)는 본래 벼슬아치가 관아에 출근해 업무를 본다는 뜻이지만 온라인에서는 '우아하다'를 변형한 표현으로 사용되고 있다.

'우아하다'의 첫 음절 '우'를 오른쪽을 뜻하는 우(右)로 해석한 뒤, 이를 반대편인 좌(左)로 바꿔 '좌아하다'라는 표현이 만들어졌다. 이재명 대통령을 지지하는 정치인이나 지지층 사이에서 '우아하게 말하고 행동하자'는 의미를 빗대어 품격 있게 말하고 행동하자는 뜻으로 사용된다.

앞서 이날 국회 본회의장에서 포착된 김 대표의 수첩에는 여러 현안과 관련한 메모가 적혀 있었다. '전작권'과 '경호', '품격민생 check' 등을 비롯해 '세종의사당 집무실 check', 'MS대표연설 후속' 등의 내용이 적혔으며, 한 의원의 이름 옆에는 'file', '박시영 시사타파' 등의 문구도 확인됐다.

김 대표의 수첩 내용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달 국회 본회의장에서도 김 대표의 수첩에 '이진숙·한동훈 OUT'이라는 문구와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 등 차기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되는 인사들의 이름이 적힌 모습이 포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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