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법원, 파라마운트의 인수 막으려는 12개 주와 파라마운트 간 합의 승인
지난 7월 12개 주 법무장관들이 제기한 반독점 소송 해결돼
마르티네스-올귄 판사는 제안된 합의 명령이 12개 주들이 주장하는 경쟁적 피해를 해결하기 위한 '공정하고 합리적이며 선의의 접근'이라고 말했다.
그의 이 같은 명령으로 할리우드에 남은 5개의 전통 스튜디오 중 2곳인 파라마운트+와 HBO 맥스트 스트리밍 서비스, 그리고 CBS, CNN, MTV, TBS, 푸드 네트워크 등 TV 네트워크를 통합하는 거래를 마무리할 수 있게 됐다.
이번 판결로 캘리포니아 법무장관 롭 본타가 이끄는 12개 주 법무장관들이 7월 제기한 반독점 소송이 해결됐다.
각 주는 파라마운트와 워너 브라더스를 합병하면 극장용 영화 배급과 케이블 프로그램에서 경쟁이 줄어 소비자들이 선택의 폭이 좁아지고 가격이 오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소송으로 미 법무부와 60개 이상의 외국으로부터 규제 승인을 받았음에도 불구, 거래가 지연됐다.
지난주 각 주는 파라마운트의 새로운 약속에 따라 그 청구를 해결하기로 합의했다. 여기에는 향후 5년 간 미국 영화 및 텔레비전 제작에 15억 달러(2조4285억원)를 투자하겠다는 약속이 포함돼 있다.
합의에 따라 파라마운트는 처음 2년 동안 매년 최소 30편의 영화를 극장 개봉하고, 이후 3년 동안은 매년 32편을 개봉하기로 동의했다.
또 향후 5년간 파라마운트와 워너가 소유한 기본 케이블 채널에 대해 별도로 거래 협상을 진행하고, 워너 인수 완료 후 180일 이내에 CBS와 CNN의 뉴스 운영을 감시할 '뉴스 편집 독립성 위원회'를 구성하며, 합병으로 영향받는 직원들을 지원해야 한다.
롭 본타 장관은 9월21일 합의가 발표됐을 때 이 합의가 노동자와 그 가족을 보호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합의를 수락하는 것이 합병을 승인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었다.
'합병 저지 연합'과 언론 옹호단체인 프리 프레스를 포함한 비판자들은 법원에 합의를 거부할 것을 촉구했다. 그들은 행동 약속이 너무 약하며, 이 조합이 일자리 감소, 독립적 영화 제작 감소, 소비자 비용 상승, 편집 독립성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마르티네스-올귄 판사는 지난달 24일 청문회에서 법원이 이런 종류의 합의에 단순히 형식적 승인을 하는 것이 아니며, 자신을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의문을 제기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이날 명령문에서 합의 조건이 더 나아가길 바라는 기대가 "법원이 당사자들의 협상 결의를 거부할 수 있는 수준의 법적 위반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이 합의를 분쟁에 대한 합리적인 사실적·법적 해결책이라고 판단했다.
법원은 5년 임기 동안 합의 이행을 강제할 권한을 유지한다.
판결 몇 시간 뒤 파라마운트는 마텔 최고경영자(CEO) 이논 크레이즈가 5일 회사에 합류해 거래가 마무리되면 데이비드 엘리슨과 함께 합병 사업의 공동 CEO가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부채 포함 여부에 따라 이번 거래의 가치는 다르게 평가되고 있지만, 주요 언론과 업계 출판물들은 이를 약 1100억 달러(149조8200억원) 규모의 거래로 평가했다.
파라마운트는 10월 초 인수를 마무리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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