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양궁 컴파운드 남자 개인전서 한국 선수 최초 금메달
김종호는 1일 일본 아이치현 오카자키 중앙종합공원 다목적광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양궁 컴파운드 남자 개인전 결승에서 쟝정웨이(대만)를 149-145로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 26번째 금메달이다.
2014년 인천 대회부터 열린 양궁 컴파운드 남자 개인전에서 금메달이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이다. 종전 남자 개인전 최고 성적은 항저우 대회 때 주재훈의 동메달이었다.
남녀 통틀어서는 인천 대회 여자 개인전 최보민 이후 12년 만이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남자 단체전 금메달, 혼성 단체전 은메달과 2023년 열린 2022 항저우 대회 단체전 은메달을 땄던 김종호는 개인 통산 두 번째 금메달이자, 통산 4번째 메달을 목에 걸었다.
전날 단체전에서 실수로 입상에 실패한 김종호는 밤잠을 설쳤다.
그는 "어제 두통으로 잠을 못 잤다. 팀 동료들한테 너무 죄송했다"며 "그래도 마지막일지 모를 개인전을 포기하면 안 된다고 생각했고, 한 발 한 발에 집중해서 쐈다"고 말했다.
이어 "귀를 닫고 제 발바닥만 봤다. 상대의 시간이 20초밖에 안 되니까 10초가 지나면 내 것에 집중했다"며 "마지막 발을 남기곤 (금메달을) 의식했지만 끝까지 10점으로 마무리하는 게 낫겠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점심을 먹을 때까지도 컨디션이 좋지 못했던 김종호는 "막상 사대에 올라가니까 긴장되지 않았다. 바람이 불면 멈추고 쏘고, 바람이 계속 불면 버티고 쏘면 된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인도 선수가 많이 신경 쓰였는데, 잘 이겨낸 것 같아 뿌듯하다"고 했다.
함께 출전한 대표팀 맏형 최용희는 이날 8강전에서 당꽁득(베트남)에 져 탈락했다.
김종호는 "(최)용희 형이 결승에 갈 거로 생각했고, 저는 용희 형한테 가는 선수를 최대한 물어뜯어 힘들게 해야겠단 생각만 했다"며 "용희 형이 탈락한 뒤에는 내 것만 집중하려 했다"고 돌아봤다.
네 번째 아시안게임에서 개인전 첫 금메달을 따낸 그는 "처음으로 개인전에 도전했고 우여곡절이 많았는데, 이렇게 금메달을 따게 돼 정말 영광"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제 불면증이 온 것 같다. 신중하게 해야 하는 스포츠다 보니 두통이 심하고 잠을 잘 못 잔다"며 "오늘은 그나마 편히 잘 수 있을 것 같지만, 어제 단체전 실수가 아직도 머릿속에 남아 있다. 다음에 또 지금 동료들과 기회가 온다면 10점만 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했다.
또 "2018년 단체전 금메달 때는 계속 운동을 할 수 있을지, 없을지 모르는 기로에서 따서 기뻤다. 이번에는 또 다른 의미에서 기쁘다"고 했다.
김종호는 마지막으로 "내일부터 리커브가 시작되는데, 컴파운드 마지막 날 금메달로 배턴 터치를 해 리커브 선수들이 산뜻하게 출발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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