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번호이동자 수 59만6599명…전월 대비 12.3% 감소
갤럭시Z 폴드8 초기 흥행 일단락…아이폰18 프로 출시에도 시장 냉랭
애플 분할 출시 전략 및 재부팅 오류 여파…KT·알뜰폰은 사용자 순감
[서울=뉴시스]박은비 기자 = 지난달 국내 이동통신 시장의 번호이동 규모가 60만 명 선 아래로 떨어졌다. 삼성전자의 '갤럭시Z 폴드8' 흥행이 일단락된 데다 애플의 '아이폰18 프로' 시리즈 출시 효과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다.
1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가 발표한 이동전화 번호이동자 수 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번호이동은 59만6599명으로 집계됐다. 전달(68만346명)보다 8만3747명(12.3%) 줄어든 수치다.
8월에는 삼성전자의 폴더블 신제품 갤럭시Z 폴드8이 큰 인기를 끌며 번호이동이 68만 명을 넘어서기도 했다. 하지만 9월 18일 애플이 아이폰18 프로 시리즈를 정식 출시했음에도 시장 분위기를 반전시키지는 못했다.
애플의 전략 변경이 시장의 발목을 잡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애플은 신작 모델을 한꺼번에 내놓지 않고 나눠 출시하는 전략을 취했다.
애플이 처음 선보인 폴더블폰 아이폰 듀오가 이달 16일부터 사전 주문에 들어가는 데다, 아이폰18 일반 모델은 이번에 함께 출시되지 않은 영향이다. 일반 모델은 애플의 전략 변경으로 내년 상반기에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여기에 아이폰18 프로 일부 제품에서 갑자기 기기가 꺼지고 재부팅되는 '패닉풀' 오류까지 겹쳤다. 이 때문에 소비자들이 일단 구매를 미루고 관망세로 돌아선 것으로 풀이된다.
애플은 신제품 일부에서 페이스ID 인증이 실패한 뒤 기기가 예기치 않게 꺼지고 재시작되는 오류가 발생하자, 지난달 28일 서둘러 소프트웨어 긴급 패치를 배포한 바 있다.
올해 번호이동이 가장 뜨거웠던 시기는 연초다.
당시 KT의 위약금 면제 혜택이 맞물리면서 폰 교체 수요가 100만명 가까이 몰렸다. 이후 시장은 매달 60만명 안팎을 오가며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다.
이동통신사별로 보면 지난달 가입자 순증 규모가 가장 컸던 곳은 LG유플러스다. LG유플러스는 한 달간 가입자가 3606명 늘었고, SK텔레콤도 2566명 순증했다.
반면 KT는 유일하게 4670명 순감한 것으로 집계됐다. 직전달 1만명 넘게 순감했던 것에 비하면 순감폭은 축소됐다. 알뜰폰은 한 달 만에 다시 순감으로 전환해 1502명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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