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29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협의회는 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국회 정문 앞에서 상경 농성을 열고 "국회는 희생자 존엄을 짓밟고 피해자에게 깊은 상처를 남긴 무책임한 유해 방치 사태에 대해 직접 답하라"고 밝혔다.
협의회는 "지난 2월부터 시작된 유해 재수습 과정에서 희생자 141명의 유해 1800여 점이 방치돼 있다가 뒤늦게 발견됐다"며 "유가족들이 직접 호미를 들고 유해를 찾아 나섰던 7개월 동안 국회는 어딨었냐"고 지적했다.
이어 "1년 10개월이라는 시간이 흐르는 동안 참사 책임자 처벌과 제대로 된 조사 결과 발표는 한 번도 없었다"며 "'매뉴얼이 없었다'는 핑계 뒤에 숨은 정부와 관계기관들은 서로 책임 미루기에만 급급했다"고 비판했다.
또 "국토교통부 산하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가 국무총리실로 이관됐지만 예산·인력이 그대로이며 이관 7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제대로 된 조사 계획조차 듣지 못했다"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겠다며 지난 5월 생명안전기본법을 통과시켰던 국회의 다짐과 약속은 어디로 갔냐"고 물었다.
그러면서 협의회는 국회를 향해 유해 방치 사태 원인 규명, 부실 수습·유해방치 책임자 국정감사, 항공철도조사위원회 인력·예산 지원과 조사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앞서 지난 4월부터 9월29일까지 5개월 간의 유해 재수색 결과, 당국은 유해 추정물 1709점과 유류품 906점 등 총 2615점을 수습했다. 이 중 국과수 감정을 마친 유해 추정물 1609점 중 1265점에서 희생자 141명의 신원이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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