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호 계열 석조불상·신겸의 삼불회도
조선 후기 '영남 불교 미술' 계보 자료
경북 의성군은 의성 주월사가 소장한 '석조아미타여래좌상·석조관음보살좌상'과 '삼불회도'가 경북도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지정은 두 유물이 조선 후기 영남지역 불교미술 흐름을 보여주는 동시에 조각승과 화승의 계보, 당시 불교미술 양식 변화를 살펴볼 수 있는 자료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석조아미타여래좌상과 석조관음보살좌상은 17세기 영남 불교조각을 대표하는 조각승 승호의 양식적 특징을 보여주는 불상이다.
특히 좌우 대칭으로 표현한 옷주름과 연꽃잎 모양의 승각기, 왼쪽 어깨에 나타나는 '/'자형 주름 등이 눈에 띈다.
단순히 불상의 제작 시기를 보여주는 것을 넘어 조선 후기 영남지역 불교조각 계보를 추적할 수 있는 자료라는 의미가 있다.
주월사 삼불회도는 1819년 제작됐다. 사불산화파를 대표하는 화승 퇴운당 신겸이 선준 등 3명의 화승과 함께 그린 작품이다.
화면 중앙에는 삼세불을 배치하고 주변에 8위의 보살과 아난·가섭을 배치했다.
특히 신겸이 남긴 현존 삼세불회도 가운데 이른 시기에 제작된 사례다. 19세기 전후 영남지역 불화 화풍과 도상 변화를 살펴볼 수 있는 자료로 평가된다.
의성군은 이번 문화유산 지정을 계기로 주월사가 간직한 조선 후기 불교문화 가치를 알리고 문화유산의 체계적인 보존과 활용을 추진할 계획이다.
최유철 의성군수는 "주월사는 오랜 세월 지역의 역사와 불교문화를 간직해 온 소중한 문화유산"이라며 "이번 지정을 계기로 그 가치를 더욱 충실히 보존하고, 후대에 온전히 전승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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