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공식 외교문서 '논페이퍼' 전달…"분쟁 초기 회원국 핵심 의사결정 거점 공격 가능"
나토 "방어동맹…무책임한 핵 위협 규탄"…러의 '봉쇄 준비설'은 근거 제시 안 해
키이우인디펜던트는 30일(현지시간) 앨리슨 하트 나토 대변인을 인용해 러시아가 이 같은 내용의 비공식 외교문서인 '논페이퍼(non-paper)'를 나토에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칼리닌그라드는 발트해에 접한 러시아의 월경지다. 나토 회원국인 폴란드와 리투아니아 사이에 자리해 러시아 본토와 육로로 이어지지 않는다.
러시아 측은 문서에서 “나토 국가들이 칼리닌그라드를 러시아 본토에서 고립시키려 한다면 러시아는 영토 방어를 위해 핵무기를 포함해 보유한 모든 전력과 수단을 사용할 준비가 돼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트 대변인은 러시아의 위협을 일축했다. 나토는 방어동맹이며 자체 군사활동이 러시아에 위협이 된다고 보지 않는다고 밝혔다. 하트 대변인은 "무력 사용 위협과 무책임한 핵 위협 발언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러시아에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낼 것을 촉구했다. 이어 러시아의 하이브리드 전술을 "절박함의 신호"라고 규정하면서 "그렇다고 우리가 우크라이나 지원을 포기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방 당국자들도 러시아가 특히 나토 동부 회원국과 우크라이나 지원국을 상대로 하이브리드 작전을 확대하고 있다고 우려해 왔다.
러시아대사관은 모스크바가 유럽과의 군사적 충돌을 준비하고 있다는 유럽 당국자들의 경고도 근거가 없다고 반박했다. 대사관은 또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의 발언을 인용해 서방이 러시아를 공격하면 모스크바가 "완전히 다른 전쟁, 그리고 매우 짧은 전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면전 이후 서방과 대립하면서 핵무기 사용 가능성을 거듭 거론해 왔다.
영국은 앞서 러시아의 이 같은 핵 위협 발언이 정세를 불안정하게 만들고 오판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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