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누계 수출액 8145억弗…1855억弗 달성시 1조弗 돌파
반도체 가격 상승에 따른 수출 우상향…4분기 전망 '好好'
1조弗 돌파시 네덜란드 추월…글로벌 수출 4강 가능성↑
[세종=뉴시스]김동현 기자 = 반도체 슈퍼사이클에 힘입어 우리나라 연간 수출액 1조 달러 달성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9월까지 누적 수출액은 8145억 달러로 최근 4개월 연속 900억 달러 이상의 수출을 기록한 만큼 11월 달성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예상이다.
수출 글로벌 4강 진입도 확실시된다. 지난해 수출 4위를 기록한 네델란드의 경우 중계무역과 재수출을 통해 평균적으로 9000억 달러 수준을 보이고 있는 만큼 1조원 시대 개막과 글로벌 수출 4강의 동시 달성도 기대된다.
2일 산업통상부가 발표한 '9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1년 전보다 83.5% 증가한 1209억4000만 달러(164조3333억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은 16개월 연속 월 최대치를 경신했고 9월 수출은 역대 수출액 1위에 올랐다.
9월 누계 수출은 8145억 달러에 달했다. 남은 3개월 동안 1855억 달러의 수출을 기록하면 연평균 수출액 1조 달러 돌파라는 신기록을 세울 수 있는 상황이다.
현재 우리나라 수출액이 3월 873억 달러, 4월 857억 달러, 5월 876억 달러, 6월 1022억 달러, 7월 988억 달러, 8월 983억 달러, 9월 1209억 달러 등 4개월 연속 900달러를 기록하고 있는 만큼 11월에 목표 달성 가능성도 높아졌다.
주목할 부분은 반도체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DDR5 16Gb가격은 올해 5월 37.5달러에서 9월 48달러로 지속 증가했다. 낸드 128Gb는 같은 기간 26.5달러에서 30.6달러로 가격이 상승하는 등 반도체는 그 어느때에도 볼 수 없었던 호황기를 맞고 있는 상황이다.
반도체 가격 상승에 따른 반도체 수출도 우상향 흐름이다.
올해 반도체 수출은 1월 205억 달러, 2월 251억 달러, 3월 328억 달러, 4월 319억 달러, 5월 372억 달러, 6월 448억 달러, 7월 410억 달러, 8월 467억 달러, 9월 603억 달러 등 지속 증가하는 모습이다.
특히 반도체 수출은 3월 이후 7개월 연속 300억 달러를 넘었고 4달 연속 400억 달러 이상을 달성했으며 9월엔 600억 달러 돌파라는 신기록을 세웠다.
반도체 수출은 구글·아마존 등 하이퍼스케일러의 설비투자 확대로 인공지능(AI) 수요가 견조하게 지속되고 있는데다 가격 상승세도 유지되고 있어 4분기에도 이런 흐름을 이어갈 수 있다는 예상이 들린다.
글로벌 수출 4강 진입 가능성도 높다.
세계무역기구(WTO) 상품 수출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수출 1위는 중국으로 연간 3조7720억 달러를 기록했다. 2위와 3위는 미국과 독일이 2조1850억 달러, 1조7640억 달러로 이름을 올렸다.
4위는 네덜란드로 지난해 9890억 달러의 수출액을 올렸다. 5위는 홍콩으로 7540억 달러의 수출액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네덜란드는 해외에서 생산된 제품을 네덜란드 기업 등이 들여와 실질적인 가공을 거의 하지 않고 다시 수출하는 재수출액이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0%에 달해 수출액 변화가 거의 없는 국가로 분류된다.
우리나라가 9월 누계 8145억 달러의 수출액을 올린만큼 5위는 무난하게 넘어섰을 공산이 크고 4위 진입은 경합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연간 수출액 1조원을 돌파하면 네덜란드와 비슷할 수 있지만 12월까지 1조1000억원 수준의 수출액을 올리면 4위를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는 진단이다.
관가에서는 수출액 1조 달러 돌파가 11월말 또는 12월 초에 가능할 수 있다고 점쳤다. 연간 수출액 전망과 관련해서는 1조1000억원에 조금 못미치는 금액을 달성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강감찬 산업부 무역투자실장은 "현재 8100억 달러를 넘겼는데 최근 3개월의 추세로 보면 1조 달러 돌파는 굉장히 유력한 상황이고 오히려 언제 달성할 수 있는 지 시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강 실장은 이어 "10월부터 12월까지 3개월 남아있는데 2달 연속 1000억 달러를 달성하게 되면 11월말 또는 12월 초에도 1조 달러를 달성할 수 있을까 기대를 갖고 있다"고 의견을 냈다.
그러면서 "연간 수출액 예상치를 현재 수출 흐름으로 예상해보면 1조1000억원 수준을 기준으로 조금 부족하게 달성하는 것이 합리적인 수준이 아닐까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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