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금융' 경쟁력 제고를 위한 투자 결정
총자산 4.6조 캐피탈사 편입, 여전업 진출
자산운용과 함께 투자증권 유상증자 참여
[서울=뉴시스]권안나 기자 = 한화생명이 애큐온캐피탈 인수를 통해 여신금융업에 진출하고, 한화투자증권에 5000억원을 출자한다. 보험을 중심으로 증권·자산운용·저축은행에 이어 캐피탈까지 금융사업 영역을 넓히고 계열사 간 연계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한화생명은 30일 이사회에서 애큐온캐피탈 경영권 인수와 한화투자증권 유상증자 참여를 각각 의결했다고 밝혔다.
앞서 한화생명은 애큐온캐피탈 주식 1751만1066주를 4400억원에 취득해 지분 50.54%를 확보하기로 했다. 센트로이드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와 공동투자 방식으로 추진한다.
애큐온캐피탈은 기업금융·투자금융·물적금융 등을 주요 사업으로 하는 여신전문금융회사다. 한화생명은 캐피탈 인수를 통해 보험업과 차별화된 수익 기반을 확보하고 기업금융 역량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애큐온캐피탈이 보유한 기업금융과 물적금융 역량을 한화금융 계열사 및 비금융 계열사와 연계해 신규 사업 기회를 발굴한다는 방침이다.
애큐온캐피탈이 지분 100%를 보유한 애큐온저축은행도 함께 한화생명 산하로 편입된다. 애큐온저축은행은 2026년 6월 말 기준 총자산 약 5조1000억원 규모다. 개인대출을 비롯해 중소기업·개인사업자 대출과 주택담보대출 등을 취급하고 있다.
한화생명은 기존 한화저축은행과 애큐온저축은행을 합쳐 약 6조5000억원 규모의 저축은행 사업 기반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기존 인천·경기권 중심의 영업 기반도 서울과 부산·울산·경남 등으로 넓어질 전망이다.
한화생명은 캐피탈과 저축은행을 추가하면서 개인과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한 금융 서비스의 범위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화생명은 이와 함께 한화투자증권의 자본 확충에도 나선다. 한화생명과 자회사 한화자산운용은 각각 2500억원을 출자해 한화투자증권 유상증자에 참여한다. 총 출자 규모는 5000억원이다.
이번 증자의 목적은 한화투자증권의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지정을 통한 경쟁력 강화다. 한화생명은 증권사의 자본 여력을 확대해 기업금융 등 본원 사업 역량을 높이고 계열사 간 사업 연계도 강화할 방침이다.
한화투자증권이 자본시장 업무를 확대하고 애큐온캐피탈이 여신금융 역량을 확보하면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투자와 대출을 연계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애큐온저축은행을 통한 리테일 금융 기반까지 더해지면서 계열사 간 고객 기반을 활용한 금융상품도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이번 투자는 보험을 넘어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보험·증권·자산운용·여신금융을 아우르는 한화금융의 밸류체인을 바탕으로 고객에게 더 폭넓은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한화생명은 금융당국 인허가 등 관련 절차를 거쳐 애큐온캐피탈 인수를 최종 마무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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