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은 금리 부담돼"…가계대출 '고정형' 선택 1년 만에 반등

기사등록 2026/10/01 07:00:00 최종수정 2026/10/01 07:08:24

신규 가계대출 고정금리 비중 13개월만, 주담대 10개월만 올라

기준금리 인상 이어지며 변동형→고정형 상품으로 이동 전망도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서울 아파트 시장 부담이 커지면서 '아파텔'로 불리는 중대형 오피스텔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KB부동산 2026년 3분기 오피스텔 통계에 따르면 지난 9월 서울 대형 오피스텔 매매가격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8.15% 상승했다. 사진은 이날 서울 소재 오피스텔의 모습. 2026.09.29.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정필 기자 = 올해 하반기 들어 본격적인 기준금리 인상기에 접어들면서 신규 가계대출 고정형 비중이 1년여 만에 반등했다. 한국은행은 7~8월 연속(백투백)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한 데 이어 연내 추가 상향 가능성을 예고하고 있다. 이에 차주들의 선택은 점차 변동금리에서 고정금리 상품으로 이동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은 경제통계시스템에 공시된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가계 고정금리대출 비중은 8월 23.5%로 잠정 집계됐다. 전월 21.0%에서 2.5%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신규 가계대출 고정금리 비중은 지난해 7월 64.8%에서 하락세를 지속하다가 13개월 만에 반등했다. 그동안 차주들은 당장 금리가 낮은 변동형으로 선택이 몰렸다.

가계 변동금리대출 비중은 지난해 7월 35.2%에서 상승세를 지속해 12월 51.1%로 고정형을 역전한 바 있다. 올해 7월 79.0% 수준까지 올랐다가 8월 76.5%로 2.5% 내려가며 1년여 만에 하락 전환했다.

가계대출을 견인하는 주택담보대출 역시 이 같은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신규취급액 기준 주담대 고정금리 비중은 8월 35.3%로 잠정 집계됐다. 전월 31.9%에서 3.4%포인트 올라간 수치다.

신규 주담대 고정금리 비중은 지난해 10월 94.0%에서 빠르게 하락세를 지속하다가 10개월 만에 반등했다. 이 기간 차주들은 매월 상환하는 원리금 부담이 상대적으로 덜한 변동형 주담대로 선택이 몰렸다.

지난해 10월 6.0%에 그쳤던 신규 주담대 변동금리 비중은 빠르게 올라가 올해 4월 52.2%로 고정형을 역전한 바 있다. 이어 7월 68.1%까지 올라갔다가 8월 64.7%로 3.4%포인트 내리며 10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신규취급 주담대 대출금리는 8월 고정형 4.88%, 변동형 4.53%로 잠정 집계됐다. 전월 대비 고정형은 4.76%에서 0.12%포인트 올랐다.

변동형은 4.35%에서 0.18%포인트 상승했다. 이에 고정형과 변동형 금리차는 0.41%포인트에서 0.35%포인트로 줄었다.

앞서 지난 3월 신규 주담대 금리는 고정형이 4.32%로 변동형(4.39%)보다 낮은 수준이었다. 4월 들어 고정형 4.34%, 변동형 4.28%로 역전된 바 있다.

김성준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고정금리와 변동금리 격차가 좁혀지면 고정금리 대출 비중이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며 "변동금리가 상대적으로 더 많이 올라 격차가 좁혀진 영향이 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신규 취급액 기준 가계대출금리는 8월 4.76%로 전월(4.64%)보다 0.12%포인트 상승했다. 주담대 금리는 4.66%로 전월(4.48%) 대비 0.18%포인트 올랐다. 4개월 연속 오르며 지난 2022년 11월(4.74%) 이후 3년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한은이 추가 인상 기조를 유지하고 시장금리도 상승해 장기적으로 감당할 대출이라면 고정형 상품을 선택하는 게 유리할 수 있다"며 "고정형은 금리 인상 기대감을 선반영하고, 변동형은 앞으로 인상 폭이 커지면 차이가 점차 줄어들 수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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