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장도 美입국금지' ICC, 올해 총회 개최지 뉴욕→네덜란드 급변경"

기사등록 2026/09/30 18:16:59

아카네 도모코 소장 등 13명 입국불가

총회서 '美 해체압박' 문제도 거론될듯

[헤이그(네덜란드)=AP/뉴시스]지난 3월12일 네덜란드 헤이그의 국제형사재판소(ICC)의 외관 모습. 국제형사재판소(ICC)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제재로 인해 전쟁범죄나 집단학살 피해자들을 위한 정의 구현은 말할 것도 없고, 기본적 업무조차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 2025.05.15.

[서울=뉴시스]김용중 수습 기자 = 미국에서 개최될 예정이었던 국제형사재판소(ICC) 총회 개최지가 네덜란드로 변경됐다. 아카네 도모코 ICC 소장 등 지휘부 대다수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제재를 받고 있어 미국 입국이 어렵기 때문이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ICC는 29일(현지 시간) 11월30일~12월7일 예정된 2026년 연례 총회 개최지를 미국 뉴욕에서 네덜란드 헤이그로 변경한다고 발표했다.

헤이그는 ICC 본부가 위치한 곳으로, 당사국총회 의장단이 전 회원국과 협의를 거쳐 개최지 변경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총회 개막을 불과 2개월 앞둔 시점이다.

요미우리신문은 개최지 변경 결정에 대해 "여러 ICC 관계자들이 미국 제재를 받고 있어 미국에서 열리는 총회 참석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도모코 소장등 13명이 미국 내 자산 동결 및 입국 금지 등 제재 대상에 올랐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ICC의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 대한 체포영장 발부를 문제 삼으며 강도 높은 압박을 이어왔다.

그는 재집권 직후인 지난해 2월 ICC 제재 행정명령에 서명한 뒤 카림 칸 전 검사장, 압둘라예 세예 수석법률가에 이어 지난달에는 아카네 소장에 대한 제재까지 발표했다.

나아가 ICC를 완전히 무력화하는 수준의 추가 압박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20일 "트럼프 행정부가 ICC의 달러 거래를 차단하는 내용의 제재를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번 ICC 총회에서는 예산 배정 및 운영 방침 등이 공식 의제로 논의될 예정이지만, 미국의 각 회원국 탈퇴 압박 문제 등도 거론될 것으로 보인다고 요미우리신문은 전했다.
[헤이그=AP/뉴시스]지난달 20일(현지시각)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국제형사재판소(ICC) 재판에서 아카네 도모코 소장이 걸어가고 있다. 2024.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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