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김성은 인턴 기자 = 재건축이 어려운 노후 아파트에 대해서도 유지·성능 개선·적응 등 다양한 선택지를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29일 구독자 수 1만명을 보유한 유튜브 채널 '김지호의 공간문해력' 채널 운영자 김지호 공간스토리텔러는 영상에서 "우리는 오래된 아파트를 볼 때 지금 눈앞에 있는 건물보다 재건축이 되는지, 분담금은 얼마나 나올지를 먼저 본다"고 말했다.
김지호는 국내에서 재건축에 대한 관심이 높은 이유로 자산 가치 상승에 대한 기대를 꼽았다. 다만 재건축은 사업성이 뒷받침돼야 가능한 만큼 모든 노후 아파트가 재건축을 통해 새 아파트로 바뀔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미 높은 용적률로 지어진 초고층 아파트는 기존 주민에게 새 주택을 제공하면서 추가 분양 물량까지 확보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노후 아파트의 선택지를 '유지·성능 개선·적응·재건축' 등 네 가지로 제시했다.
'유지'는 누수나 배관 노후화 등 문제가 발생했을 때 필요한 부분을 보수하고 엘리베이터나 주요 설비의 수명이 다하면 교체하는 방식이다. '성능 개선'은 창호와 단열을 보강하고 냉난방 설비의 효율을 높여 에너지 사용량과 관리 비용을 줄이는 방식이다.
'적응'은 거주자의 변화에 맞춰 공간과 기능을 바꾸는 것이다. 예를 들어 고령 인구가 늘어난 단지에서 사용하지 않는 놀이터나 유휴 공간을 주민 운동 공간이나 복지 공간으로 활용하고, 전동 휠체어 충전 공간이나 응급차량 진입 환경 등을 마련하는 방식이다.
마지막 '재건축'은 기존 구조로 주거 환경을 개선하기 어렵고 사업성과 사회적 필요성이 충분할 경우 건물을 철거하고 새로 짓는 방식이다.
김지호는 "재건축을 반대하지 않는다. 필요한 건 당연히 새로 지어야 한다"면서도 "우리는 네 개 중에서 재건축 하나에 거의 모든 기대를 걸어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유지, 성능 개선, 적응, 재건축 네 개가 다 살아 있는 선택지여야 한다"며 노후 주택을 바라보는 방식 자체가 달라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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