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월평균 8만명 고용 증가…작년보다 회복했지만 과거 수준엔 못 미쳐
AP통신은 29일(현지시간) 미 노동부의 구인·이직보고서(JOLTS)를 인용해 8월 구인 건수가 708만건으로, 수정된 7월의 734만건에서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시장 예상치인 720만건에도 못 미쳤으며 690만건을 기록했던 지난 3월 이후 가장 낮았다.
JOLTS에 따르면 해고 건수와 자발적 퇴직자 수는 8월 소폭 줄었다. 전체 채용은 전월보다 다소 늘었지만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각 지표의 변화폭 자체는 크지 않았다.
자발적 퇴직은 노동자들이 더 나은 일자리를 구할 수 있다고 얼마나 자신하는지를 보여주는 지표 가운데 하나다. 더 나은 일자리를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노동자일수록 현재 직장을 스스로 그만둘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AP는 미국 고용시장은 기업들이 대규모로 직원을 내보내지도, 적극적으로 새 인력을 뽑지도 않는 모습이라고 짚었다. 기존 일자리의 안정성은 비교적 높지만 새로 노동시장에 진입하려는 사람에게는 기회가 충분하지 않은 셈이다. 다만, 이란과의 전쟁으로 에너지 비용이 높아진 상황에서도 미국 노동시장이 전반적으로는 버티고 있다고 평가했다.
AP는 지난해 고금리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기업들의 채용을 위축시켰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올해 고용 회복세 역시 몇 년 전 수준에는 미치지 못한다. 미국에서는 2023년과 2024년 월평균 16만6000개의 일자리가 늘었고, 코로나19 봉쇄 이후 채용 붐이 일었던 2021~2022년에는 월평균 49만1000개가 증가했다.
고용시장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것과 달리 미국인들의 경제 심리는 악화하고 있다. 비영리 경제조사기관 콘퍼런스보드가 같은 날 발표한 월간 소비자신뢰지수는 10년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데이터업체 팩트셋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에 따르면 미국의 9월 비농업 일자리는 9만5000개 순증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예상대로라면 8월의 16만2000개 증가보다 증가폭이 둔화한다.
실업률은 4.1%로 낮은 수준을 유지했을 것으로 전망됐다. 기업들이 기존 인력을 크게 줄이지 않는다는 점이 낮은 실업률을 떠받치고 있지만, 신규 채용의 문은 과거보다 좁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구인정보업체 인디드의 코리 스탈 선임이코노미스트는 현재 노동시장이 몇 년 전보다 “훨씬 덜 역동적”이라며 “이미 직장이 있다면 편안하지만 일자리를 찾는 사람에게는 답답한 곳”이라고 말했다. 특히 대학을 갓 졸업했거나 처음 노동시장에 들어오는 사람들의 구직이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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