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이 반도체·AI 핵심 경쟁력"…삼성, 에너지 연구 인력 확보 나서

기사등록 2026/09/30 10:35:23

삼성글로벌리서치, 전력·에너지 분야 연구원 채용

호남 반도체 전력망 구축 관심…전문가 영입 나서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에 삼성깃발이 보이고 있다. 2026.01.08. myjs@newsis.com
[서울=뉴시스] 홍세희 기자 = 삼성그룹의 싱크탱크 역할을 하는 삼성글로벌리서치가 전력·에너지 분야 연구원 채용에 나섰다.

호남 반도체 팹(공장) 신설 등으로 전력망 확보 중요성이 높아지자, 이와 관련한 연구 인력 확보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글로벌리서치는 현재 전력·에너지 분야 연구원을 채용 중이다.

삼성글로벌리서치는 옛 삼성경제연구소로, 국내외 경제 동향과 산업 트렌드를 분석하고 삼성의 미래 전략 수립과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조직이다.

연구진은 향후 국내외 전력·에너지 시장 및 업계 동향과 정책, 규제 등을 분석하는 업무를 수행한다.

또 전력·에너지 사업 전략 수립과 신규 사업 기회 발굴 및 타당성 분석도 진행한다.

아울러 차세대 전력·에너지 기술에 대한 분석과 활용 연구도 수행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광주에 400조원을 투자해 반도체 팹 2기를 건설할 예정이다.

정부는 우선개발이 가능한 63만평(208만㎡) 부지 내 1단계 팹 조성을 위해 2028년 12월까지 전력·용수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사전 절차가 진행되면서 적기에 전력·용수 등 인프라가 구축될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호남 반도체 투자를 결정하면서 정부에 인프라 지원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전영현 삼성전자 부회장은 "전력은 안정적 공급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서 재생에너지의 간헐성을 보완할 원전 확대 및 전력구매계약(PPA)을 적극 확대해주고 LNG 열병합도 반드시 추진되도록 다시 한번 부탁 드린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삼성글로벌리서치의 전력·에너지 분야 연구원 채용도 반도체 인프라 구축과 맞닿아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호남 반도체 팹 신설을 앞두고 전력 인프라 구축 문제가 부각되면서 관련 전문가 영입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며 "반도체 팹의 안정적 가동을 위해 필요한 전력 등을 분석하고 계획을 세우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삼성은 최근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구축 사업에서도 전력망 확보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삼성물산, 삼성SDS, 삼성SDI, 삼성생명, 삼성화재 등 관계사와 미국 AI 인프라 기업 '헬릭스 디지털 인프라스트럭처'에 10억 달러(약 1조3600억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삼성은 글로벌 투자 회사 KKR과 엔비디아, 미국 전력 회사 비스트라, 쿠웨이트투자청 등과 함께 헬릭스의 창립 투자자로 참여했다.

삼성은 특히 헬릭스가 투자자로 참여한 비스트라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전력을 빠르게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AI 서비스가 일상과 산업 전반으로 확산할수록 방대한 연산을 처리할 데이터센터와 이를 안정적으로 가동할 전력의 중요성이 함께 커지고 있다"며 "두 인프라를 함께 확보하는 역량이 AI 산업의 성장을 뒷받침할 핵심 경쟁력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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