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나무, 'UIS 2026' 성료…美 백악관·재무부부터 韓 여야 의원 한자리에

기사등록 2026/09/30 09:50:30

美 백악관 디지털자산 정책 책임자·재무부 현직 자문관 참석

국내외 산업 리더들 한자리…디지털 금융 다음 단계 논의

오경석 두나무 대표가 지난 29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 서울에서 열린 '업비트 인스티튜셔널 서밋(UIS)'에서 개회사 하고 있다.(사진=두나무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혜리 기자 =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는 지난 29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 서울에서 '업비트 인스티튜셔널 서밋(Upbit Institutional Summit, 이하 UIS)'을 성황리에 마쳤다고 30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패트릭 위트 미국 백악관 대통령 디지털자산 자문위원회 사무국장과 조나단 휴로위츠 미국 재무부 디지털자산정책실 특별자문관을 비롯해, 아시아 주요국 현직 규제당국 관계자와 국내외 금융·가상자산 산업 리더들이 참석했다.

이들은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가상자산 정책 변화부터 스테이블코인, 토큰화, 기관 참여, 온체인 금융, 인공지능(AI)과 블록체인의 융합까지, 디지털 금융시장의 주요 변화를 폭넓게 다뤘다.

김성원 국민의힘 국회의원(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장)과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현장을 찾아 축사를 전했으며, 브라이언 스틸 미국 연방 하원의원은 영상 축사를 통해 UIS 개최를 축하했다.

미국 가상자산 정책의 변화와 그 글로벌 영향은 이번 UIS의 주요 화두로 다뤄졌다. 패트릭 위트 미국 백악관 대통령 디지털자산 자문위원회 사무국장은 윤선주 두나무 최고브랜드임팩트책임자(CBIO)와 특별대담을 갖고 미국의 가상자산 정책 변화와 클래리티법(CLARITY Act)을 비롯한 시장구조 입법, 디지털자산이 미래 금융시스템에서 갖는 의미 등을 논의했다.

위트 사무국장은 "디지털자산과 전통금융은 결국 서로 합쳐질 것"이라며 "궁극적으로는 둘 중 하나를 구분하는 것이 아니라 모두 하나의 금융시스템의 일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의 디지털자산 제도 마련과 관련해서도 "지금은 이러한 문제를 충분히 고민하면서 적절한 제도를 마련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라고 말했다.

이어 브라이언 퀸텐즈 전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위원, 해리 정 전 백악관 대통령 디지털자산 자문위원회 부국장 등은 지니어스법(GENIUS Act) 이후 스테이블코인 시장의 변화와 클래리티법을 중심으로 한 시장구조 규율의 방향을 논의했다. 제도 마련 자체를 넘어 규제가 실제 시장에 어떻게 적용되고 기관의 참여와 새로운 금융서비스로 이어질 것인지가 주요 논점으로 다뤄졌다.

가상자산이 기관 금융과 실제 시장 인프라로 확장되는 과정도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캐롤라인 팸전 CFTC 위원장 직무대행과 요한 케르브라트 로빈후드 크립토 및 글로벌 사업 담당 수석부사장 겸 총괄 등은 토큰화가 실험 단계를 넘어 실제 자산의 발행과 유통으로 확장되기 위한 조건을 논의했다. 이와 함께 수나이나 투테자 애틀랜틱 카운슬 지경학센터 비상근 선임연구원 등이 참여한 세션에서는 금융기관이 가상자산을 실제 사업과 금융 인프라에 도입하기 위해 필요한 시장 환경과 제도적 조건을 짚었다.

미국과 유럽뿐 아니라 아시아의 가상자산 규제 지형도 집중적으로 조명됐다. 인도네시아 금융감독청(OJK), 말레이시아 증권위원회(SC), 태국 증권거래위원회(SEC) 등 아시아 주요국의 현직 규제당국자들은 각국의 시장 발전 단계와 규제 방향을 공유하고, 시장 확대와 투자자 보호의 균형, 국가별로 다른 규제 체계 간 연결 가능성 등을 논의했다.

국내 금융산업의 온체인 전환을 다룬 '금융, 온체인으로: 연결되는 돈, 결제, 자산' 세션에서는 이종섭 서울대학교 경영대학 교수를 좌장으로, 최원석 두나무 해외사업총괄(Chief Global Business Officer), 엄태성 하나금융지주 상무, 황성원 삼성금융네트웍스 CDPO(Chief Digital Platform Officer), 안인성 한화투자증권 부사장이 참여해 은행·결제·자본시장의 변화와 온체인 금융의 가능성을 논의했다.

패널들은 이미 높은 수준으로 디지털화된 은행·결제·자본시장을 온체인에서 연결할 경우 금융의 효율성과 확장성을 높일 수 있다는 데 주목했다. 이 과정에서 서로 다른 금융 시스템을 연결하는 인프라뿐 아니라 참여자의 신원과 권한을 확인하고, 필요한 정보는 검증하면서 민감정보는 보호할 수 있는 기술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두나무는 이를 위한 인프라로 '기와 체인'과 온체인 인증 체계 '도장', 프라이버시 기술 '보자기'를 제시했다.

금융의 다음 변화를 이끌 기술로 AI와 블록체인의 결합도 다뤄졌다. 실라 워렌 어드밴스드 AI 소사이어티 의장, 트레버 트레이나 툴스 포 휴머니티 최고사업책임자(CBO) 등은 AI 시대의 신원과 신뢰, 데이터 소유권, 검증 가능한 AI를 비롯해 AI와 블록체인의 결합이 만들어낼 새로운 금융서비스와 시장의 가능성을 논의했다.

오경석 두나무 대표는 이날 개회사를 통해 한국의 높은 디지털 친화도와 금융시장 참여도를 바탕으로 'K-파이낸스(K-Finance)'가 기술과 금융을 잇는 새로운 글로벌 경쟁력이 될 가능성을 제시했다. 아울러 두나무의 글로벌 확장과 블록체인 인프라 고도화 등을 향후 주요 방향으로 제시했다.

오경석 대표는 "이번 UIS에서는 디지털자산 시장의 제도화 이후 실제 금융시장과 산업이 어떻게 변화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가 폭넓게 이뤄졌다"며 "두나무는 글로벌 정책·금융·산업 관계자들과의 논의를 지속하며 디지털자산과 기존 금융을 연결하는 새로운 금융 인프라와 생태계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hewoo@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