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어머니가 주시면 넙죽넙죽"…처치 곤란 물건까지 받아오는 남편

기사등록 2026/10/06 00:08:00
[서울=뉴시스]시어머니가 주는 물건을 거절하지 못하는 남편 때문에 고민이라는 50대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JTBC '사건반장' 캡처) 2026.09.30

[서울=뉴시스]김성은 인턴 기자 = 아토피를 앓고 있는 아이들이 있는 집에 시어머니가 쓰던 이불을 가져온 남편 때문에 난감하다는 50대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에서는 시어머니가 주는 물건을 거절하지 못하고 받아오는 남편 때문에 고민이라는 여성의 제보가 소개됐다.

제보자에 따르면 남편은 시어머니가 주는 물건을 그대로 받아오는 습관이 있었다. 언제 샀는지 알 수 없는 냉동고기부터 사용하지 않는 그릇, 사이즈가 맞지 않는 등산복까지 종류도 다양했다. 물건이 하나둘 쌓이면서 제보자는 점점 난감함을 느꼈다고 한다.

특히 제보자와 아이들은 모두 아토피가 있어 몸에 직접 닿는 의류나 침구류를 신경 쓰는 편이었다.

문제는 추석에 불거졌다. 제보자는 몸이 좋지 않아 시댁에 가지 않았고 남편과 아이들만 다녀왔는데, 남편이 시어머니가 몇 년간 사용했다는 이불 한 보따리를 받아온 것이다.

남편은 "몇 년 덮었다고 하는데 뭐 해진 것도 없고 두툼하다"며 이불을 가져왔다. 이에 제보자는 "어머님이 주시는 건 넙죽넙죽 받아오지 말라고 했지 않나. 우리 아이들 피부에 닿는 건 제발 받아오지 말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그러자 남편은 "어머니를 무슨 병균 취급하지 마라"며 "그건 쓰지 말고 내가 혼자 푹 덮고 자겠다"고 반박했고, 실제로 이불을 혼자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제보자는 "어머니가 저희 생각해서 주시는 건 누구보다 잘 안다"면서도 "더 이상 감당이 안 되는 제 입장도 이해해줘야 하는 것 아니냐"고 호소했다.

박상희 심리학과 교수는 주는 사람의 마음뿐 아니라 실제 사용하는 사람의 상황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네 식구 중 세 명이 사용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받아온 뒤 폐기하는 등 다른 방법을 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아토피가 있는 아이들이 사용하는 침구류인 만큼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 "어른의 호의를 생각해 일단 받은 뒤 정리하는 것도 방법" 등의 의견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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