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당분간 형과 거리 두라" 조언
[서울=뉴시스]전민영 인턴 기자 = 어릴 때부터 자신을 때리던 친형에게 성인이 된 뒤에도 폭행당했다는 30대 남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어머니를 생각해 여러 차례 화해를 시도했지만 형의 폭력은 반복됐고, 결국 동생은 관계를 끊어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
29일 JTBC '사건반장'에서는 친형의 반복적인 폭행으로 갈등을 겪고 있는 30대 중반 남성의 사연이 소개됐다.
제보자에 따르면 네 살 위 형은 어릴 때부터 동생을 때리면서도 장난이라고 넘겼다. 성인이 된 뒤에도 형의 폭력은 이어졌다. 형은 회사에서 스트레스를 받았다는 이유로 동생을 때렸고, 사과도 하지 않았다. 결국 동생은 형과 연락을 끊었다.
이후 어머니가 무릎 수술을 받으면서 두 사람은 다시 만났다. 형이 어머니를 챙기는 모습을 본 동생은 형이 달라졌다고 생각해 마음을 열었다. 그러나 지난해 어머니 생신날 동생이 직장 일로 10분 늦게 도착하자 형은 식사 내내 냉랭한 태도를 보였다. 동생이 어머니 생일인 만큼 그만하자고 하자 형은 동생의 어깨를 밀쳤다.
올해 설에는 어머니를 생각해 동생이 먼저 사과하며 화해를 시도했다. 하지만 함께 택시를 타고 이동하던 중 형이 갑자기 동생의 뒤통수를 때렸다. 택시에서 내린 뒤에도 몸싸움이 이어졌고, 친척들이 두 사람을 말렸다.
이후 형은 어머니의 칠순을 기념해 제주도 가족여행을 제안했다. 동생은 여행을 앞두고 갑작스러운 회사 일이 생기자 다음 날 합류하겠다며 여행 경비를 모두 부담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형은 화를 내며 욕설을 했고, 이후 연락에도 응답하지 않았다. 결국 어머니는 여행을 포기했다.
동생은 여행을 기다리며 새 운동화와 옷까지 마련한 어머니를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다면서도, 반복되는 폭력에 형과의 관계를 계속 유지해야 할지 고민이라고 밝혔다.
박상희 심리학 교수는 "형을 걱정하는 마음과 폭력을 용납하는 것은 별개"라며 "당분간 형과 거리를 두라"고 조언했다. 형이 진심으로 반성하고 사과한 뒤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해야 관계 회복을 고려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munchunny@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