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납관리단 근무 경험으로 취업했어요"…국세청, 체험수기 시상식

기사등록 2026/09/30 14:42:41

국세청, 모범 실태확인원 포상 및 체험수기 수상자 시상식 개최


[세종=뉴시스] 안호균 기자 = "체납관리단 활동이 '체납자라는 이름 뒤에 숨어있는 이웃의 삶'을 보게 해줬습니다.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손을 맞잡는 일, 다시 사회로 나아가도록 돕는 일까지도 체납관리단의 역할’이라는 점을 알게 됐습니다."

올해 신설된 국세청 국세 체납관리단 소속 체납관리원들이 그동안 현장에서 활동한 소감을 전하는 시간을 가졌다.

국세청은 29일 모범 실태확인원 포상 및 체험수기 수상자 시상식을 열어 지난 3월부터 활동한 체납관리단 실태확인원들을 격려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7개 지방국세청 국세 체납관리단 활동 종료(10월8일)를 앞두고 실태확인원과 가족들을 초대해 고마움을 전하기 위해 마련됐다.

국세 체납관리단은 전체 체납자와 체납세금의 실태 파악을 위해 올해 신설한 조직이다. 체납관리원들은 직접 집을 방문하거나 전화를 걸어 체납 사실을 알리고 생활 실태를 파악하는 역할을 맡았다.

대구지방국세청 소속 전화실태확인원 강미영씨는 이날 모범 실태확인원 수상자를 대표해 수상 소감을 전했다.

강씨는 "너무 오래 혼자 견디다 삶을 포기하고 싶어지는 사람들에게 해줄 수 있는 일은 많지 않았지만, 이야기를 들어 주는 것은 할 수 있었다"며 "실태확인원의 역할은 단순히 체납액을 안내하는 것이 아니라 체납자를 사회와 다시 연결하는 것이었고, 그 과정에서 그분이 오히려 내 손을 잡아주고 있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국세청 근무 경험을 살려 한 공단에 최종 합격한 방문실태확인원도 있었다. 그는 "취업을 준비하면서 책으로 배울 수 없었던 경험을 체납관리단에서 배웠다"며 "면접에서도 많은 관심과 꼬리 질문을 받았는데 자신 있게 대응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또 유일한 소득원인 기초연금을 불법 사채업자에게 10년 넘게 갈취당한 80대 체납자가 있다는 사실을 확인, 경찰에 수사를 촉구하고 복지 지원을 연계한 사례도 있었다.

고액 체납자가 월세·관리비가 수백만원에 이르는 고급 주거단지에 살면서 고액의 강의료를 받아 온 사실을 확인하고 재산추적조사 검토 대상에 올린 사례도 소개됐다.

임광현 국세청장은 이날 시상식에서 "국가가 국민을 먼저 찾아가는 체납관리단 활동은 여러분들이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중요한 일"이라며 "여러분이 확인한 것은 숫자가 아닌 사람이고, 그것이 바로 성실하게 세금을 납부하는 분들을 지키고 우리 사회의 내일을 준비하는 일"이라고 격려했다.

국세청은 체험수기 수상작 22편과 우수 사례를 선별해 실태확인원 교육자료와 사례 모음집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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